오타니 2867억원 거절한 뒤 MVP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가 그 많은 홈런을 치는 것을 보는 건 정말 재미있었다. 정말 놀라웠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예상대로 애런 저지(30, FA)의 몫이었다. MLB 네트워크의 18일(이하 한국시각) 발표에 따르면, 저지는 30표 중 1위표를 28표나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1위표 2표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저지의 시즌 성적이 ‘넘사벽’이었다. 올 시즌 157경기서 570타수 177안타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OPS 1.111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 득점 공동 1위, 타율 2위, 최다안타 5위.
저지는 올 시즌에 앞서 뉴욕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달러(약 2867억원) 연장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성적을 통해 그것보다 더 받아야 한다고 무력시위를 했다. 양키스는 저지에게 퀄라파잉오퍼를 제시했으나 예상대로 거부당했고, FA 계약을 제시한 상태다.
오타니는 저지의 MVP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MLB.com에 “나는 저지가 매일 무엇을 하는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있었다. 야구 팬으로서도 MVP 레이스를 생각했다. 그가 그 많은 홈런을 치는 걸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정말 놀라웠다”라고 했다.
오타니도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투수로 28경기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166이닝 동안 21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WHIP 1.01에 피안타율 0.203이었다. 커리어하이였다. 타자로는 157경기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 OPS 0.875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1년보다 2022년에 더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즌 전체를 보면 그렇다”라고 했다. 역시 투수의 퍼포먼스에 만족했다. “슬라이더가 효과적이었고, 마운드에서 나를 도와줬다. 싱커로 래퍼토리를 확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좋은 시즌이 됐다”라고 했다.
제2의 베이브루스라는 평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오타니는 “베이브루스와 같은 유형으로 평가 받는 건 항상 큰 영광이다”라고 했다. 과거 베이브루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홈으로 사용한 펜웨이파크를 두고서도 “그 경기장을 참 좋아한다. 정말 클래식한 느낌이며 그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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