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6’으로 늘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BNK는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을 82-65로 제압했다. 이로써 개막전 패배 이후 6연승을 달린 BNK(6승1패)는 아산 우리은행(5승1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승을 마감한 신한은행(3승4패)은 4위를 유지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숙제들이 계속 생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신한은행이 흐름을 잘 타는 팀이기에 그에 밀리지 않도록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역할에 변화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요즘 BNK가 너무 잘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BNK의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 등을 제어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BNK는 초반부터 구 감독의 걱정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한별이 1쿼터에만 7점·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이소희는 쾌조의 슛감각을 뽐내며 11점을 올렸다. 2쿼터 들어선 한엄지까지 득점에 가세해 신한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포인트가드 안혜지는 전반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1-30으로 앞서는 데 힘을 보탰다.
3쿼터 들어 BNK의 공격은 한층 위력을 더했다. 46-35에서 안혜지, 이소희, 진안이 9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55-35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의 수비는 완전히 붕괴됐고,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신한은행이 센터 김태연을 빼고 스몰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자, 진안이 골밑을 휘젓기 시작했다.
BNK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소희와 안혜지의 3점포로 67-42까지 도망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 번 벌어진 틈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78-55로 앞선 경기 종료 3분20초 전에는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김한별을 비롯해 이소희(24점), 한엄지(19점·6리바운드), 진안(11점·7리바운드), 안혜지(9점·14어시스트) 등 주전 5명이 모두 제 몫을 100% 해냈다. 신한은행에선 김태연(18점·7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BNK의 파상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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