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도박 .. 참 무섭네요 .. 한번만 읽어주세요
2016년 09월 28일 02시 11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30초 부산사람입니다
인생 .. 도박 .. 정말 무섭네요 ..
어릴적부터 집안형편에 고딩도 못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정말 안해본거없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꼬마때부터 배운게 배달일이라 퀵서비스를 주로 잡고
전단지 도배 신나 호객 .. 닥치는데로 7년을 일해 모은돈으로
나름 열심히 조사하고 공부해서 처음 도소매 장사도 하게됐지요
운이 따라줬는지 굉장히 잘됐습니다 장사
한달 순수익 천만 찍었을때 주저앉아서 펑펑 울어본적이 기억나네요
18세에 씹전한푼없이 사회나와서
10년만에 혼자힘으로 결혼하고
아내와 아이와 살수있는 작은 전세집에
중고지만 에쿠스타고
양가 부모님 용돈 펑펑드리고
마누라 명품백도 사주고
비싼술도 마셔보고
매일매일이 꿈같았습니다
그런데 ..
10년 고생해서 에쿠스타다가 뚜벅이되는데 딱 보름걸리더라구요
수금이 밀리다가 사기 비슷하게 당하고 대금결제 돌려막다가 ..
더 붙잡고있다간 진짜 뒤질것같아서 다 내려놓았지요 ..
남은거 월세보증금 300이 전부였습니다 ..
개쓰레기폐인처럼 거의 1년을 집에서 안나가고 숨만쉬고 소주만 삼켰어요
그러다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다시 일어나보려했습니다
낮에는 다시 퀵을 하고 밤에는 선배가 하는 노래방 호객을 하고
하루에 딱 안죽을만큼만 자면서 개같이 벌었지요
1년만에 퀵 오토바이 사려고 빌렸던 돈 다갚고 구형중고 승용차도 하나사고 비상금도 좀 모으고..
집에도 다시 웃음소리가 좀 나더군요
여기까지가 딱 1년 전까지 이야기입니다 ..
작년 이맘때쯤 밤에 동네에 나와서 선배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베팅을 알게되고 어깨넘어로 보다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거죠
미친거지요 .. 좀 살만해졌다고 .. 시작을 말았어야했는데 ..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첫 한달동안 300상한 두번포함
거의 천가까이 따고 눈이 완전 돈거지요 ..
일도 안나가고 하루종일을 무슨 박사라도 된것마냥 분석하고 ..
딴돈 다날리고 모아논거 그나마 조금 있던거 다 날리고
참 .. 진짜 한심하지요 ..
근데도 정신 못차리고 또 사다리를 타기 시작합니다
결말은 뻔하지요 ..
두달전에 피씨방에서 나오다가 담배를 한대물고 생각해보니
빚만 3천에 주머니에 십원도 없고 공과금에 월세에 가득 밀리고
미쳤구나 생각하다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몸은 이상없다고 과로라고 ..
그리고 또 여기저기 돈빌려 던집니다
한달동안 몆번을 응급실에갔는지 ..
불안장애 공항장애 .. 정신병자가 된겁니다 ..
부모님께 거짓말로 돈빌려서 집에 백만원주고
상담한번 더받고 약타서 한달전에 도망치듯 부랄친구 혼자사는 대구에 왔습니다
몇날몇일을 울었습니다 죽고싶고 후회되고 돌아가고싶고 ..
추석에 몇일동안 친구집에만 쳐박혀서 가족들보고싶어 죽겠더군요..
지난주에 친구도 눈치를주고 해서 친구집에서도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몇일을 떠돌다가 어제 찜질방에서 자고 오늘 아침 눈을떠서 마지막으로 할수있는데까지는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폰도 끊기고 전재산이 천오백원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와이파이되는 공원에 앉아서 모든 연락처에 연락돌렸습니다 사람하나 살려달라고 정신차렸다고 ..
대부분 노름재이 연락 쌩까는거 저도 이해합니다 .. 예전 퀵사장님은 일자리는 주겠다하시고 .. 자리잡으면 한잔 사겠다는 의미없는 답장들 ..
제일 먼저 가족들곁으로가서 미우나고우나 부대끼면서 열심히 일하고 .. 죽을때죽더라도 아들 한번만 안아보고 싶습니다 ..
참 여기에 할말은아니지만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좀 도와주십시요
미친척하고 부탁드려봅니다 저같은 인간에게 아까우시겠지만 십원짜리하나라도 살려주십시요 ..
욕하시고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저같은 인간에게 도와주실 이유도 없으시겠지만 열심히 살아서 꼭 갚겠습니다
따듯한 말한마디라도 쓰디쓴 충고라도 뭐든 제가 살수있도록 한번만 봐주시고 도와주세요..
긴글 남겨 죄송합니다 살고싶어 이러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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