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으로 12년을 보낸 못난 자식 용서해 주세요
2016년 07월 09일 12시 46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2016년 7월8일 밤 11시아버지의 치매소식을 처음 들었다..
교회의 제자훈련 과정에서 조별로 활동하는 지침들이 외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같은조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같이 활동 못하겠다고
불평불만 하는것을 아버지가 듣고 집에와서 어머니께 털어 놓는다
내겐 너무 똑똑하고 잘나셔서.... 한없이 크고 높은 존재셨는데 .. 너무 갑작스럽고 힘이든다...
나는 무얼하고 있었지? 그동안 20살부터 32살까지
나는 도박중독자이다... 범죄자이다...
이런나를 사람 만들어 보시겠다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신 그분이 우리 아버진데.....
세상 모든 친구들, 사람들이 나를 외면했어도....
아들 하나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하신게 우리 아버진데
나는 그런 아버지를 조금전까지 원망했었다...
내가 잘되길 바라면 좀 도와주지.... 빚즘 갚아주지....
아빠때문에 내가 이렇게 됬어, 우리집이 남 부끄럽지 않게
잘살았으면 내가 이렇게되지 않았을텐데....
도박 못끊는것도 다 우리집안 때문이야....
정말 눈물도 사치라는 말이 이럴때 쓰이는구나... 싶다
아마도 아버지는 나때문에 저렇게 되셨을꺼다
아들이 도박으로부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십번
넘어지는 모습을보고.... 그때마다 망치로 내려치임 보다 더한... 충격을 본인인 나보다 몇십배... 아니 몇천배 더 받으셨을꺼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리 아버지 불쌍해서 어떻게하냐.....
댓글 22
2016.07.08 23:42:31
2016.07.08 23:49:51
2016.07.09 01:02:05
2016.07.09 01:41:05
2016.07.09 05:47:49
2016.07.09 21:44:56
2016.07.12 01: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