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01일 09시 40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마음이 너무답답해서 이런글까지 쓰게되네요
가끔 밤에잠안오면 "사랑과전쟁"드라마 가볍게 보듯 미즈넷봤는데,, 제가글을 쓰게되는 날이 오네요^^;
미즈넷에 글쓰시는 분들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저는 결혼 1년 좀 지난 30대초반 여자입니다
결혼하고 몇개월 후에 아가를 가져 아가는 이제 백일 좀지났습니다
결혼하고 임신하고 출산을 하며
나름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산 한달전까지 직장을 다녀 몸은 힘들었지만
가정적인 남편은 결혼과 임신기간 내내 결혼전과 변함 없이 다정했고 절배려해주었답니다
상식적이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신 시부모님과도 잘지냈고요
아기낳고 3개월 출산휴가 내서 아기를 봤는데
육아휴직이 비교적 쉬운 직장이라 1년 육아휴직을 낼 생각이었는데
시댁에서 제 승진을 생각하셔서 3개월 휴가끝나면
복직하길 원하시더라구요
제가 승진소요연수가 지나서 늦어도 올해는 하지않을까싶거든요
다니다가 승진하면 맘편히 1년 휴직하라구~
전 아기낳고나니 승진같은거 관심없어지고
이제 내 임무는 이 이쁜아가를 잘 키워보는것이란 생각에
1년 육아휴직을 하려했지만
시댁에서 절 생각하셔서
출산휴가끝내고 회사를 가길 원하시고(아기른 시댁에서 봐주신다고 함)
항상 절 배려하는 남편도 왠지 그러길 원하는것같아서
다들 절 위해서 그러시는데 마냥 고집부리기도 그래서
출산 78일만에 회사를 다시 나가게되있습니다
회사다니기 시작하니 만삭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온몸이 아프더라구요
2월말이라 아직 날도 많이춥고 진짜 여기저거 안아픈곳이 없었지만
아가를 생각하고 절 위해주시는 친정 시댁 신랑을 생각하며 즐겁게 다녔답니다
(물론 열심히 다니다 승진하면 그때 욕먹더라도 하반기인사때 맞춰 육아휴직할 계획이 깔려있었죠. 아가 6~8개월이면 애착관계맺기 시작하니깐 그때쯤이면 나올생각에요)
그렇게 누구보다도 좋은 신랑과 아가와 함께
행복한줄 알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눈가리고 아웅이었던걸 몰랐네요
아기 백일 되기 3일전쯤 갑기자 청천벽력처럼 신랑이 울며 고백했습니다
그동안 주식과 스포츠 토토를 해왔다고요
그래서 제1금융권, 카드현금서비스, 대부업체어서 낸 대출금이 1억이 좀 넘는답니다
전 처음에 농담하는지 알고 안믿었는데 진짜였습니다
시댁에도 2014년 12월 말에 말해서 알고계셨답니다
그래서 시댁에서 3천가량 빚갚으라고 줬는데
그러고도 토토를 또해서 1억쫌넘게 빚이 남았답니다
결혼하고 그동안
신랑이 본인월급에서 신랑이름으로 월 200씩,
저는 제 월급에서 제 이름으로 월60씩 적금을 들어왔는데
(생활비를 제가댔기에 저는 적금금액이 적습니다)
지금쯤 신랑앞으로 2천쯤 되었어야 적금도 한푼도없고
첨에 2~3개월 붓다가 안붓고 그돈으로 계속 토토를 해왔답니다
제가 수시로 적금잘들고있냐며 처음엔 통장확인하고
이후엔 구두로 금액을 확인했는데,
통장이 없는 스마트폰 전용 통장이라며 처음 몇달 핸드폰으로 확인시켜주며 안심시키더니
석달째부터 적금안들고 계속 토토를 했더라구요
그동안했던 말은 다 거짓말이었었구요
임신하고 출산하고 시댁에서 산후조리비로 2백주시고,
병원비 신랑이 낸거빼고는
그 외 산후조리비 임신기간 정기진료비,아기 병원비, 기저귀며 모든 비용은 다 제가 부담해왔습니다
왜냐, 신랑월급으론 적금을 모으기로했으니깐요
그런데 그걸로 다 토토를 해왔더니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그것도 저 임신 3개월쯤부터, 결혼1년도안돼서 신혼때부터요
신랑의 고백이후 고민하다가
무릎꿇고 울며 고백하며 그동안 자기도 지옥같은 시간었다며 정말 후회한다며 다신 안하겠다고 약속하고
각서까지 쓰고, 아가를 걸고 다신안하고 똑바로 살겠다고 각서에쓰고 한번만 더하면 이혼하고 아가도 못보고 살게하겠다고했습니다
시댁에도 제가알고있는거 말하라그랬습니다
처음엔 자기들끼리 알고 절속인 시댁에도 화가났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시댁어르신분들도 아들때메 많이 속상했을것같고
수습해보겠다고 저 몰래 3천해주신것도 안됐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못난 아들 탓이지 시어르신분들 잘못은 아니니깐요
본인도 많이 후회를 하고
그동안 속썩인것도 없었고 아기는 이제 백일도안됐으니
용서하고 그인간 내가 사람 만들어서 데리고 살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빚 1억 8백,
결혼때 시댁에서 해주신 지금살고있는 전세금이 1억이니
첨부터 내 돈이아니다, 시댁 도움 안받고 결혼 살림시작했다고 생각하자..
저희집이 4월이면 전세기간이 끝나서 이사를가야합니다
전세금 빼서 그돈으로 빚갚고
제이름으로 다시 대출해서 싼 집 다시 얻어서 지금부터 새출발해보자
둘다 직장 반듯하니 3년 미친듯이 살면 1억모을수있다..
저사람 경제관념잘못된거 빼고는 다른문제없으니
돈 관리 앞으로 내가 다해서
10년잡고 저사람 사람 만들어봐야겠다고
이렇게 결론내리고
그 길로 바로 전세 뺀 계약금 1천 3백만원과
결혼하고 제월급에서 모은돈 1천만원 털어서(제명의로 모은 청약저축만 빼고줬습니다)
2천 3백, 이자 센거부터 갚으라 우선주고
나머진 전세금 뺀 돈 4월에 나오면 그때 또주기로했습니다
신랑 고백후 고민후 여기까지 5일쯤걸렸습니다
2천 3백으로 돈갚은거 캡쳐해서 저한테 보여주고
제가 돈갚았다고 설마 또 카드현금서비스받는거 아니냈더니 신용도도낮아져서 대출 또 안될뿐더러 자기 이제정말 정신차렸답니다
그동안 지옥이었는데 저에게 고백하고니니 너무 속이 편해졌다면서요
우선 급한거 갚아주고나니,
제가 병이오다라구요
사무실도 너무바쁘기도 바쁘고 출장도 잦아서 찬바람 쐴일도 많고
직장다니느냐 모유수유를 끊으니 출산 후 백일만에 첫생리도하고
몸살도나고
백일상 치르고 이것저것하니 진짜 너무아프더라구요
1차로 급한돈 갚아주고나서부터
퇴근후 집에와서 4일정도 바로 뻗어습니다
그리고 4일쯤 지났을까,, 일이또 터졌습니다
퇴근하고 신랑이 오더니 생소주를 까며 또 고백을 하더라구요
토토 또했다고요....
돈갚고나서 다시 현금서비스받아서 또해서 일천쯤 날렸다며 자긴진짜 쓰레기라고 죽어버리겠답니다
저도 진짜죽고싶더라구요..
아퍼서 집에와서 뻗은 요 4일동안 또시작했던겁니다
통장확인시켜달래서 확인해보니
저에거 처음 고백하고 안하다가 1주일만에 또 시작해서 바로 일천 날렸더라구요
이사람이 실수가아니라, 습관인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불연듯 마지막으로 하나만 확인해보잔 생각에
작년 12월부터의 통장내역을 확인해달라고 해서 보니,
..... 제가 아기를 출산한 날도..
난산끝에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꼼짝도못하고 병원에 입원해있단 날도
퇴원하고 아기데리고 처음 집에온날도
집에와서 친정엄마가 산후조리해주었던 날들도
작년 12월말에 자기 부모님께 울며 고백해서 부모님께서 3천백원 해줬다고 날까지도
.. . . . . . . . 3월에 저에게 고백하기까지 이 모든 날동안 하루도 안빼고 토토를 해왔더라구요
제가 새벽6시부터 진통해서 20시에 수술대들어갔는데
진통하면서 제손을 잡아주면서도 다른한손으론 핸드폰으로 토토를했나봅니다
힘들게진통하는거 보고 옆에서 같이 울던데
두 얼굴을 가지고있었나봅니다
작년말 자기 부모님께 울며 고백했을때
아버님께서 한번만 더하면 내아들아니라고 말씀하셨다단데,
그러고 그날도 그다음 날도 했더라구요
이사람이랑 도저히 살수가 없을거같아요 이젠..
친정엄마한테도 말씀드렸어요 어떻게해야되냐구
저혼자선 결단을 내리지못하겠어서요
친정아빠 오빠한테는 차마말씀못하고,
엄마는 이성적이고 현명하신분이라서요..
차마 저에게 1차 고백하고 1주일만에 또한거까지는 말씀 못드리고
저에게 1차 고백했던것까지만, 제가 용서하고 살아보자고 결심했던것만큼만 말씀드렸습니다
시어머니께도 말씀드렸어요
저에게 고백하고 1주일도 안돼서 또 했다고..
이제 그냥은 못넘어갈꺼같다고... 주말동안 친정가있겠다고 말씀드렸죠
말씀리고 다음날 시어머니가 신랑 호출해서 또 그러면 내아들아니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셨대요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게 이지경됐는데 시아버님께는
어머님도 신랑도 얘기를 안하네요
처음에 아셨을때 또 그러면 다시 안볼꺼라고그랬거에
말씀 못드린다는겁니다
이지경이됐는데, 자기 아버지는 무서운가봐요
저희엄마도 신랑호출해서 얘기하고, 곧 이사가는데 어떻할꺼냐고 대책을 내오라했더니
그 대책이라고 세워온게
1억중에서 3천5백은 회사 마이너스대출이라 이율이 낮아 늦게 갚아도되니
지금살고있는동네는 비싸서 안되고
군부대옆동네로 이사가는거래요
집보고 왔다는데 계단으로 된 4층 빌라 꼭대기라는데
보증금 3천에 월세 35만원이래요
기기막혀서 말도안나오고...
살지말지 결정도못했는데 대책이라고 만들어온게 월세35만원이래요
제이름으로 대출해서 방을 얻자니,
제 명의 통장깨서 주고 깨달은게, 이사람 뒤치닥거리하면 같이 망하겠구나예요
친청에서도 그 전에 문제없이 지낼때는
니네 전세끝나고 다시 방 얻을때 도움 주시겠다하셨는데
지금 이혼 권하는 마당에 그러실리도 없고
시댁에서도 작년말에 저 몰래 3천해주셔서 더 해주실돈도없구요
둘이 똘똘 뭉쳐 이사 고민해도 모자란 이때
신랑은 사고치고
저 너무고민돼요 집은 당장 담달이면 나가야되는데...
사람아닌것같은 두 인격의 신랑 볼때마다 화도나고
저사람이랑 살자신도없고
악착같이 돈모아봐야 또 도박할꺼같아서 의욕도없구요
아가라도 보고 살아가야하는데...
아가를 보니 너만없었음 쉽게 이혼해서 내인생 새로시작할텐데..
이런 입에담지도못할 마음이생겨요ㅠㅠ
백일 좀 지난 아가얼굴보면서
아가없이는 못살것같아서, 너랑 나랑 살아보자란 마음과
너만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ㅠ
못난 엄마가 이런 끔찍한 생각이 자꾸들어요
아가한테는 다정한 아빠인데
아가때문에살아야할까요 진짜?과연 도박 다신 안할까요??
그럴리없을꺼같아요
분명또할꺼같고 저사람을 이제 도저히 믿을수가없겠어요
다시 한번 더하길 기다렸다가 그때 미련없이 헤어져야할까요?
도박관련해서 검색해보니깐
도박하는 사람들 후회하고 반성하는건 진심이지만
그충동을 이기지못하고 또하게된다는게
이사람이라도 다를까싶어요
친정엄마는 살수있겠으면 살아도
얼굴보면서 계속 속 끓여서 속병날꺼면 차라리 이혼하라고
애때문에 고민이면 애키워주시겠다고까지하시네요
재산이야 한푼두없으니 재산분할할것도없고
다행히 저도 작은 월급이긴 하지만 단단한 직장은있으니
아가랑 둘이 살아볼까요
30년 좀 넘는 시간동안 나쁜짓한것없고
취직공부하느냐 20대초중반에 연애도 많이못해보고 지금신랑만나 최고의 신랑이다 착각하며 1년 넘게살아오며
내인생 성공했다 행복하다며
세식구 미래 그리면서 살아왔는데
사람인생 참 한치 앞 모른다고
착각해온 제가 너무 바보같고 갑자기 빠진 진흙속을 헤어나가기가 너무힘드네요
이사람이랑 같이 갈 길은 앞이 뻔하고
이사람이 없는 길은 가보지않은 길이라 보이지않는 안개속인데
어떤길을 택해야할까요
다음 보다가 퍼왔는데 여자가 진짜 안됐다는 생각이 남자도 토토만 아니면
휴 토토 역시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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