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누나 집에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훈련병 두요다

조회 27,803

추천 31

2015.02.09 (월) 16:59

1범

2014.05.12가입

                                

2015년 02월 09일 08시 31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교를 끝내고, 나른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왓다.

9평 남짓한 원룸,,,여기가 내가 생활하는 곳이다.

뭐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좀 불편하지만

지방에서 올라와서 안면없이 이만한 방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안다.

나름 아기자기 하게 꾸미고, 도배도 이쁜 핑크색으로 해놓으니, 대충 여자방 같긴 한데...

좀 늦은 저녁을 먹고 tv도 좀 보다가, 남은 과제를 하고 나니 어느덧 밤 11시가 훌쩍 넘어선다.

내일은 오전일찍 부터 첫수업이 시작되니, 어서 눈을 좀 부쳐야 겠다...



"똑..똑...누나..누나..."

잠결에 들린 소리인가? 너무나 생생했다.

"누나, 저 영민이에여, 누나 주무세요?"

영민이? 1살 후배인 영민이?

눈을 비비고 현관문 앞에 선다.

부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나직한 신음소리와 발자욱 소리...

시계를 보니 새벽2시 5분전이엇다.


"누구세요?"

"누나, 저 영민인데요, 집에 혼자 계세요?"

"응 영민아 이 새벽에 왠일이야?"

3시가 다되어 가는 새벽에 무슨일일까, 그다지 친하지 않은 후배의 방문이란,,,

"누나 잠깐 문좀 열어 주세요."

"왜그러니 무슨일인데?"

"누나 죄송한데, 학교앞에서 술을 한잔 했거든요, 근데 지금 넘 취해서 집에를 못가겟어요!"

"그래도 그렇지 여자 혼자 사는집에 와서 어떡하려고 그래?"

"누나 일단 저 화장실좀 쓸게요, 우욱,,~"

덜컹...!

영민이는 생각외로 술이 많이 취한 모습이었다.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녀석...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화장실로 직행하는데....



"누나, 정말 죄송해요. 그치만 집까지 도저히 이정신으로 못가겠네요."
 1-2시간만 눈 잠시 부치고 바로 집에 갈게요. 술좀 깨서요,정말 죄송해요"

나는 약간 당황했다.

그 전 MT등으로 함께 방을 써본적은 있지만, 남자와 여자 단둘 뿐이라니...

게다가 내가 이놈을 왜 믿어야 하지?

하긴, 뭐 이상한 놈은 아니지만...

영민이는 같은 동아리다. 평소 학교에서 봉사활동 이라던지, 시골농활 MT등도 자주 참석하는 학생이었다.

부모님이 기독교 집안이며, 집에서 막내라는 것 외엔 특별히 아는 것이 없다.

그렇지만 뭐 나쁜짓 할 녀석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여자혼자 사는 집에 재울 순 없고,,,

"그렇다면,,1-2시간이야, 더이상은......"

"누나!! 정말 고마워요 저 너무 힘들어서,,,,,,,, 대충 침대밑에서 잘게요"

이내 코를 골고 정신을 놓아버린다.

다 잘 새벽에 잠이 깨니 왠지 잠이 오지 않는다.

그치만 내일은 오전수업이 있고, 이놈도 깨워서 보내야 하고,,,,,

누워서 창밖을 보니 이상하게 나무가 심하게 흔들거린다.

비도 오지 않는 날씨인데,,,,,바람은 휑하니 불어재낀다.

.......


..어느샌가 잠이 들었나 보다..


"누나,,누나,,,"

침대 밑의 그녀석은 내 손을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무슨일이야?"

스르륵 손을 빼며 물었다.

"누나, 혹시 집에 라면 같은거 있어요?"

아무리 동생같고, 동아리 과 후배라지만 순간 화가 났다.

"그거 때문에 깨운거니?" 너 그냥 집에 가라."

"누나 속이 넘 쓰려서 그래요 국물 같은거 없어요?"
 저랑 편의점 가요 누나 네? 가주세요 제발 가요, 제가 같이 가드릴게요."

"갈려면 너 혼자 가지 왜 나까지 가야하는거니, 그리고 너 너무한거 아냐?
 기껏 차비도 없고, 힘들어서 잠까지 재워 주는데, 뭘 달라니 말라니 술이 덜 깬거야?"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너 그렇게 안봤는데 아주 막하는구나?"



"누나,,,,,,정말 죄송해요, 근데 편의점 길도 모르고 국물같은거 지금 먹어야겠어요.
 저를 이해해 주세요. 이번 한번만요...부탁드려요...

이상하게 너무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래 힘들겠지,,,얼마나 술을 퍼먹었으면 저럴까 아직도 영민이의 눈은 시뻘겋게 충혈이 되있었다.

술을 먹으면 사람이 이상해 진다.

얌전하던 사람도 터프해지고, 때론 과격해지기도 하고...

그렇게 성격 지랄 같던 애도 술을 먹고 울어버릴때가 많다.

갑자기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생각이 난다.

술만 먹으면 나에게 손을 대곤 했지. 그냥 한두번이 아닌 버릇으로,,,술만 먹으면 그렇게 변하곤 했다.

예전에 찢어졌던 귓볼이 소주1잔만 먹어도 달아오르는 걸 본 후,

그 날 이후부터 난 술을 먹지 않았고, 술자리도 꺼리게 되었다.

그치만 안다.

술을 먹으면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이해가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겠지 에휴.............ㅠ.ㅠ


어느샌가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영민이는 대충 술이 좀 깬듯 한데, 언능 라면이라든가 해장할 걸 먹인 후 집에 보내야 겠다.


“영민아, 글구 애들한테 우리집에서 잔것 얘기하면 안돼? 괜히 소문만 욱!!!”


집을 나서는 순간, 이 녀석은 내 손목을 꽉 잡고 뛰기 시작했다.

“영민아! 무슨짓이야, 이거 못놔?” 놔!! 놓으란 말야!!“

아무리 발악을 해도 놓아주지 않았고, 순간 이 어린녀석에게서 공포감을 느꼇다.

“누나 아무말 말고 저 따라오세요, 일단은 뛰어야 해요!”

끌려 가다 싶이 도착한 곳은 예상외로 어두운 골목길에서 벗어난, 큰 대로변이었다.

“누나, 경찰서 어디에요? 아님 공중전화 어디에요?”

“이거 놔!! 좀 차근히 설명해봐!
  무슨일이야 영민아!, 누나 놀라서 죽는꼴 보고싶어서 그래!”

“누나, 놀라지 말고 제 얘기 잘들으셔야 해요.”


.

.

.

.

.


“누나 지금 누나집 침대밑에 사람이 있어요!”



댓글 36

상병 징기스칸

2015.02.09 17:06:59

소~~름

상병 르미유

2015.02.09 17:09:16

ㅋㅋㅋㅋ

상병 뽀꾸빵

2015.02.09 17:11:54

와 ... 마지막 소름 ㅋㅋㅋㅋ

상병 육이요

2015.02.09 17:13:35

이거끝이여? 더 엄냐  쩝...

일병 힙재이

2015.02.09 17:17:33

진짜 더없나요

이등병 쭈쭈엄마

2015.02.09 17:18:42

아,,소름

탈영 갓C몬

2015.02.09 17:21:09

야이새끼야 그러니깐 내가 말하지 말랬자나!!!
내 동거남이거든?!!!!

상병 육이요

2015.02.09 17:23:33

븅쉰이네 이거

병장 하얀원피스

2015.02.09 17:23:58

아~~이 새끼 연기쥑이네 ㅋㅋ 저렇게 무섭게 해놓고 집에 같이 가서 같이 침대에서 자는거네 ㅋㅋ

탈영 끌라쓰

2015.02.09 18:14:07

에라이 몹쓸 상상력 ㅋㅋㅋㅋ

탈영 동네발바리꼰대

동네바보 헤헤헤

2015.02.09 17:26:21

소~~~오~~~름~~~~

병장 마간당바바에

2015.02.09 17:38:21

전나 시시한데 ㅡㅡ

병장 서진애비

2015.02.09 17:39:46

이거 실화맞다 우리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확실하게 저 얘기아님.
들어왓다가 자려고 침대밑에 뭔가 반짝이길래 들어갓다가 화장실가서 바로 데리고 나간거고
경찰에 신고하고 다시들어가보니 침대밑에 없엇엇고 세탁기안에 숨어잇엇으며 1달동안잇엇다햇고..
그 당시 연쇄살인범이라 함.

이등병 s백골부대s

2015.02.09 17:59:06

얌마 세탁기안에 어떻게 한달동안있냐?? 그전에 저여자는 빨래도안하냐?? ;;; 그리고 설령있었다하더라도 한달이면 벌써 죽었겠다 ;; 내가 연쇄살인마라도 한달동안 세탁기에 있을이유가없지 ;; 다른데숨던가

병장 서진애비

2015.02.09 18:04:16

아니 경찰불러서 들어갓을때 말이야 ㅡㅡ
침대밑에서 한달동안 잠복한거고

병장 서진애비

2015.02.09 18:04:29

난독증잇ㅇ냐 이시@뱅

병장 류룽지

2015.02.09 18:20: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소 손빨래전문가

일병 장세동

오늘도 달려간다. 가자

2015.02.09 19:59:20

너난독증장난아닌듯

이등병 s백골부대s

2015.02.10 06:23:29

그럼 빙시야 경찰이 들어갔을땐 침대밑에 없었고 세탁기에서 발견했으며 한달동안 이집에서 범행을위해서 잠복했었다고 6하원칙에 맞게 제대로 글을좀써라. 서두를 무시하고 죄다 요점만 갖다붙이니 오해안하냐???  세탁기안에 숨어잇었으며 1달동안잇엇다햇고<---  이글을 세탁기안에 한달동안있엇는지 집에 한달동안 잠복해있었는지 이해하는것도 참 신기하다. 





















상병 a8070

2015.02.09 20:27:48

전에 이글 봤을땐 노숙자랬는데...연쇄살인범이였으면 뉴스에 크게나서
사람들이 모를리없지

일병 상한의대가

2015.02.09 17:52:26

유영철 실화맞음

대위 단타호랑이

2015.02.09 17:55:51

와 소름끼쳐..생명의 은인이네.아님 남자가 있는지 미리 알았거나..

병장 초쿄앤바닐라

2015.02.09 17:57:44

이거 뒷얘기 궁금하다...썸득하네

병장 우캉우캉

캉무룩..

2015.02.09 18:08:44

나이 좀 어린 애들은 유영철이 누군지는 알까?? 흠..

일병 타조차이

2015.02.09 18:17:20

이게 유영철  실화냐???

상병 스테판3분커리

2015.02.09 19:26:40

그거 모티브인듯 원래은 엘리베이터에서 쫒아가는거

탈영 예수천국불신지옥

2015.02.10 00:04:59

뭐랴 ㅋㅋ 이거 나 중딩때 읽은건데 ㅋㅋㅋㅋ 족히 15년은된글이다

중위 갓엘사떳다s2

2015.02.09 18:24:31

후이야기도 올려주세용
~

이등병 보빨러777

2015.02.09 18:26:43

개같은 소리하네

상병 강남신드롬

2015.02.09 18:50:44

혼자 있는데 무서워요 ㅠㅠ

일병 다큐만

2015.02.09 22:23:08

그래서 그사람을 잡아서 왜 거기있었냐고 물었더니...

좌삼짝 개꿀이라 하더라...

상병 퇴근후기웃기웃

2015.02.10 00:46: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등병 디노로우

2015.02.14 00:51: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

병장 침대위에호날둡

2015.02.09 22:45:53

그래서중요한건
네이메헌꿀ㅅㅅ

일병 역배란

2015.02.09 22:55:47

이거 원래있던이야기잖아;;;

소령(진) 여령기

나약한 꽃이랍니다

2015.02.11 14:21:06

아니 여자가 혼자있을땐 뭐했는데 침대속에서 ㅡㅡ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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