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토토쟁이가 조언 몇개 드리겠습니다.
2014년 08월 17일 07시 41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4년차 토토쟁이입니다. 자랑 아닙니다. 병X이죠.광고글 아니니 한번 쯤 읽어보시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저를 포함한 사설 스포츠 배팅을 이용하고 계신 여러분에게 제가 여태껏 느낀 점들을 조언해 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저를 먼저 소개하죠.전 2010년 말 대학교 신입생 시절에 동기의 권유로 흔히 말하는 사설 토토를 시작해서 24살인 여태껏 끊지 못하고 있는 놈입니다. 토토를 시작하기 전에는 EPL의 축구팀은 박지성 선수가 있던 맨유 하나밖에 몰랐었고 MLB, NBA등은 이름도 모를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스웨덴의 2부리그 팀까지 줄줄 꿰고 있으니 참 한심하죠. 4년이면 짧은 기간도 아닌데 어떻게 그만두지도 않고 여태껏 배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실 대학생 시절에는 매달 용돈을 받아서 생활했기에, 이번 달 용돈을 모두 잃어도 다음 달이면 용돈이 들어오기에 아무 걱정 없이 배팅했습니다. 따는 날도 있고 잃는 날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다음 달 용돈이 들어오기 전에 모두 잃거나, 딴 돈을 흥청망청 써버렸죠. 이런 생활이 너무 한심해서 중간에 그만둔 적도 있었지만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이내 보안카드를 꺼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서론은 이만하고 제 배팅 생활을 뒤돌아 보면서 조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2010년 말 배팅을 시작하고 처음엔 뭣도 모르고 그냥 최소 배팅금액이었던 오천원씩 무작정 10배가 넘는 다폴더 고배당에만 조금씩 배팅했었죠. 물론 거는 족족 잃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소소한 재미로 배팅을 하다가, 2011년 초 쯤이었나 tips-max라는 팁스터를 알게 되었습니다.(요즘은 픽스터?라고 하던데 대체 이 근본 없는 단어는 어디서 튀어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tipster와 pick의 합성어인지..) 당시 tips-max는 몇 주 간 엄청난 적중률을 보였었습니다. 덕분에 다폴더로 묶어감에도 적중이 빈번해서 수익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사람인지라 tips-max도 연이어 적중에 실패하더군요. 네, 덕분에 많이 잃었습니다. 아마 딴 것 보다 더 많이 잃었던 것 같네요. 여기서 도박사의 오류[1], 타인의 픽을 믿지 말 것[2]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많은 분들도 알고 계실 첫 번째 도박사의 오류[1]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죠. tips-max의 ‘이전의 적중률’만을 맹신하고 “어제 틀렸으니 이번에는 맞겠지 이번에는 맞겠지”하며 생각없이 배팅했던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적중이 되지 않으면 다음날 배팅금액은 늘어가고 결국은 이미 얻은 수익보다 많은 손해를 본 거죠. 도박사의 오류는 요즘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실 네임드 사다리 게임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이전 회차가 ‘홀’이라고 다음 회차에 ‘짝’이 출현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동전 던지기와 같은 논리로 사다리 게임 또한 각 결과는 모두 독립적이며 이전 결과는 절대 다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사다리 게임에 대해서는 뒤에서 한 번 더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두 번째 타인의 픽을 믿지 말 것[2]은 느끼신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처음에는 혼자 시작합니다. 혼자 게임 시작 전에 나름 분석도 해보고 배당도 확인해보고 여러 노력을 공들여서 배팅을 완료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시원찮죠. 이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각종 광고에 보이는 이른바 ‘무료픽’, ‘유료픽 단톡방’, 등 게임에 대한 픽을 준다는 문구들이죠. 여기에 혹해서 주는 픽을 그대로 받아들고 배팅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결과는 두 가지죠. 먼저, 따는 경우입니다. 주는 픽을 그대로 받아서 배팅을 하고 수익이 있으니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노력 없이 얻은 수익을 매우 가볍게 느끼고 허투루 사용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픽을 받아서 잃는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죠. 이 경우는 심지어 자기가 분석한 것도 아닌데 손해를 보았으니 자신이 매우 한심스럽고 억울하기까지 하죠. 저도 많이 보이는 단톡방에 참여해서 며칠 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방장이 픽을 내놓고 사람들이 이걸 보고 배팅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 픽을 주는 방장은 절대 자기가 틀린 픽에 대해서는 재차 언급하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서 ‘A팀 강승부’라는 픽이 나오고 미적중 시에는 다음날 어느 언급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B팀 중승부’라는 픽이 나오고 적중할 시에는 사람들의 호응을 이끄는 식으로 ‘맞췄을 경우에만’ 적중한 사실을 세뇌시키더군요. 또 다른 단톡방도 있었습니다. 이 방은 아예 정배당만을 추천하더군요. 3일 정도를 지켜보니 적중률이 7적중 3미적중 정도를 보였습니다. 나쁘지 않았죠. 하지만 배당이 1.3~1.4의 낮은 배당이었기에 수익을 본 사람을 아무도 없었겠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적중률’만을 보고 방장을 추앙하는 분위기더군요. 실제로 모든 배당이 1.4라고 계산하고 7승 3패라면 수익률은 오히려 -20%인 것을 계산할 수 있죠. 물론 타인의 픽을 무조건 믿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이 픽을 볼 것이 아니고 픽을 내놓은 이유를 살펴보고 자기가 이를 토대로 한 번 더 분석해보고 배팅할 때 참고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단순히 타인의 픽을 맹신하지 말라’는 것이죠.이런 것들을 느끼며 배팅 생활을 하던 중에 2011년 봄에 ‘김해 마늘밭 사건’이 터지게 되죠. 이 때 이용 중인 3곳의 배팅업체 중에 조금 규모가 있던 두 군데는 임시로 휴업을 하더군요. 한 달 뒤쯤 다시 연락이 와서 여태껏 아무 사고 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홍보하는거 아닙니다. 추천인 안 받습니다. 받아서 득되는 것도 없구요. 그냥 배팅업체 고를 때 팁[3] 몇 개 드리겠습니다. 여태껏 이용하면서 계속 이용하는 2곳을 제외하면 수십 군데를 이용해본 것 같네요. 제가 그리 큰 금액을 배팅하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흔히 말하는 먹튀를 당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 가입하자마자 배팅업체의 게시판을 주로 봅니다. 게시판 활동이 활발한 곳이 대체로 오랫동안 사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계좌의 변경이 1-2달에 한번은 있는 곳이 대체로 안전하더군요.다음은 다폴더를 자제[4]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폴더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는 가뜩이나 배팅의 특성상 환급률이 95%를 넘어가는 배당은 없는데 이러한 환급률이 곱해져서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이에 상응하는 배당 상승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68배의 다폴더에 한번 당첨된 적이 있었습니다. 운이 아닙니다. 당시 이용하던 배팅업체에서 최대 배당으로 당첨되는 사용자에게 1~3위까지 100/70/50의 이벤트 금액을 지급해준다고 공지해서 고배당의 다폴더에만 100번 가량 쏟아 부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이런 것처럼 다폴더는 당첨되기도 힘들뿐더러 금액적 손실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웬만하면 다폴더는 자제하고 단폴더를 즐기시는 것이 현명한 방안입니다.이번에는 씀씀이의 헤퍼짐[5]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컴퓨터를 본체만 90만원 가량을 주고 냅다 구매했죠. 물론 이건 매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대로 배팅을 했더라면 아마 모두 잃었겠죠... 모두들 아시겠지만 당첨금으로 들어온 돈은 적은 노력에 들어온 돈이기에 매우 가볍에 여겨집니다. 가장 흔한 실수가 당첨금으로 들어온 순수익 부분을 ‘생각 없이’ 배팅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생각하죠 “어차피 수익금인데 대충 써보지 뭐”, 이런 마인드는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손해가 있었기에 수익도 있었던 것인데 수익을 위와 같이 미련하게 소비하게 되면 언제나 손해만 보는 상황밖에 존재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또한 사람은 생각하는 것이 얄팍해서 몇 번 잃어도 한 번 수익을 보면 손해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저도 몇 달 간 토토 가계부를 작성해보니 생각보다 손해가 많았습니다(..). 가계부는 저도 게을러서 포기하게 돼서 차마 추천해드리지는 못하겠네요. 어쨌든 수익이 발생할 시에는 차라리 위와 같이 특정 물품을 구매하시던가, 아니면 수익금의 몇 %를 인터넷 뱅킹이 되지 않는 통장에 모아두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그리고 무엇보다 토토를 하게 되면 주 대상 경기가 EPL, MLB, NBA등 해외의 경기기 때문에 삶이 불규칙해집니다[6]. 2011년 말에 한참 토토에 중독되서 생활이 정말 쓰레기 같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주말 같은 경우는 저녁 10시 늦으면 새벽 5시까지 있는 EPL부터 EPL이 끝나자마자 이내 시작되는 NBA를 보고나면 오후 2시가 됩니다. 이때가 유일무이한 수면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오후 6시쯤 일어나죠. KBL을 분석해야 하거든요. 4시간 자면 안졸리냐구요? 졸립니다. 컴퓨터 앞에서 경기 틀어놓고 졸아요. 밥은 당연히 컴퓨터 앞에서 먹구요. 이렇게 생활 자체가 쓰레기가 됩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상황을 더 심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모든 경기를 보면서 생활이 쓰레기같이 되어버린 것이 한심해서 특정 리그에서 ‘팬 팀’을 만드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했습니다. 이전에는 미련하게 모든 경기를 분석하기 위해서 직접 관람하며 밤을 지새웠지만 이제는 특정 리그에서는 특정 몇 팀을 제외하곤 배팅하지 않는 식으로 줄여가는 거죠. 예를 들면 EPL에서는 맨유, 리버풀, 아스날, 첼시 정도만 대상으로 두고 이외의 경기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잠도 못자면서 줄창 배팅만 하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명심하세요...다음은 배당[7]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 경기 이전에 해외의 메이저 배팅업체에선 배당을 내놓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배당은 일정 금액을 배팅해서 적중되었을 시 배팅금액에 배당을 곱한 금액을 돌려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배당은 사실 100% 배팅업체가 이득을 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공정한 배당이 되기 위해선 승/패 배팅이라고 하면 양쪽 배당에서 순 이익 부분을 제외한 곱이 1이 되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홈 승 배당이 1.5이면 원정 배당은 3.0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감이 오시나요? 홈 승 배당에서 1을 빼면 0.5이고 원정 배당에서 1을 빼면 2.0이기에 이 둘을 곱하면 1이 나오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만 배팅금액을 적절히 나눌 경우 손실 없이 100%를 환급받을 수 있는 배팅이 가능하죠. 아직 이해가 안 가시는 분이 있을 텐데 위의 경우에서 홈 승에 100원, 원정 승에 50원을 배팅한다면 어느 쪽이 승리해도 150원이라는 총 배팅금액과 동일한 금액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배팅업체 입장에서는 이익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배당을 사용하는 배팅업체는 단연코 없습니다. 그래서 배팅업체는 ‘환급률’이라는 제도를 시행합니다. 환급률이란 것은 배팅이 가능한 수에 적절히 분배하여 배팅하였을 때 다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의 %를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배팅업체에서 시행 중인 사다리 게임은 보통 높으면 1.95~1.97의 배당을 주는데, 이때의 환급률은 95~97%가 되는 것입니다. 핸디캡 종목 같은 경우에는 보통 1.85~1.90의 배당을 주므로 환급률은 85%~90%이 되죠. 이렇게 배팅업체는 100%에서 환급률을 제외한 부분을 확률적인 수익으로 둘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확률 상으로 수익을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6]에서 언급했듯이 특정 팀만을 대상으로 해서 관전하며 해당 팀의 흐름, 추세를 보며 배당이 정해질 때 고려되지 않았던 사실을 본인이 분석해서 판단에 보탠다면 절대 후회할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하나 더, 배당은 매우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보통 배당은 빠르면 몇 주 전에 나오기도 하는데, 팀의 흐름이나 선수의 부상, 결장에 의해서 ‘급격하게’ 변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에는 선발 투수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면 배당이 역전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합니다. 축구의 경우에는 주전선수의 부상 따위가 배당에 영향을 끼치겠죠. 이렇게 변화하는 배당이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 시작 12시간 전에 배팅업체에서는 홈 승에 1.5, 원정 승에 2.2배당을 주었으나 경기 1시간 전 홈팀 주전선수의 대거 부상으로 해외에서의 배당흐름이 홈이 2.0, 원정이 1.7 배당을 가지게 되었으나 내가 이용하는 업체는 이전의 배당을 그대로 사용 중이라고 합시다. 이럴 경우 어느 곳에 배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이해가 빠르신 분들은 벌써 캐치하셨을 겁니다. 답은 원정 승에 배팅하는 것이죠. 풀어 써 보자면 실제로 원정 승리에는 1.7 배당의 가치가 있으며 홈 팀보다 높은 승리 확률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2.2라는 높은 배당을 갖고 있기에 기대비용이 충분히 높아지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심각한 배당 변화는 흔히 보기 힘들뿐더러 특정 업체에서는 배팅을 전면 무효화 시키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경기 시작 직전에 바뀐 배당은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 시작 약 10~20분 전에 배당 흐름을 한 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마지막으로 사다리 게임 하지 마세요...[8] 사다리 게임 통계에 들어가보시면 알겠지만 홀/짝 오차율이 0.1% 수준밖에 안됩니다. 더군다나 95%의 환급률을 가지는 배팅업체에서는 절대 통계적으로 수익을 볼 수 없습니다. 사다리 게임은 로또 복권 사듯이 재미로 즐기기만 하시고 수익을 노리고 하시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100% 무작위로 진행되는 사다리 게임을 ‘픽’을 받아서 따라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누가 봐도 미련한 짓입니다. 애초에 뭐 어떻게 분석해서 맞출 수가 없는 게임이에요. 사다리 게임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동전 던져서 앞뒤 맞추는거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글재주가 없어서 횡설수설한 감도 있지만 글을 줄이면서 이 말만은 하고 싶네요. 물론 이건 저도 지키지 못한 적이 많습니다. ‘금액을 줄이자’는 겁니다. 사설 배팅 자체를 국가에서 불법으로 정해놓아서 그렇지, 전 배팅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습니다. 대신 자기 생활에서 부담될 금액은 넘기지 않도록 하세요. 부담될 정도로 배팅을 하다보면 삶이 피폐해질뿐더러 수익에 집착하다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결국은 잃기만 하게 됩니다. 수익이 목표가 아닌, 재미를 위해서 배팅 생활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배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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