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풀세트 끝에 웃은 건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9-31, 25-19, 20-25, 25-17, 19-17)로 승리했다.
나란히 두 세트씩을 나눠가지며 5세트에 돌입한 양 팀.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의 손을 들었다. 17-17에서 승기를 잡으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스파리니가 양 팀 최다인 42득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정지석이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9승 7패, 승점 26을 만들며 4위 KB손해보험(8승 8패, 승점 23)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6연패에 빠졌다. 송명근과 송희채가 각 26, 15득점을 올렸지만 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OK저축은행이 초반 리드를 잡았다. 송명근과 김요한 득점에 상대범실을 묶어 5-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범실로 상대에게 득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사이 대한항공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김성민, 정지석이 득점에 나서며 17-14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도 부단히 뒤를 쫓았다. 그리고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다시금 19-19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듀스 접전 끝에 갈렸다. 29-29에서 OK저축은행이 송명근과 마르코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정지석, 김성민, 가스파리니 등이 득점을 올리며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박원빈, 송명근, 마르코 등을 앞세워 뒤를 쫓았다. 어느새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동점은 허락지 않았다. 16-15에서 가스파리니와 진성태 블로킹 득점을 묶어 19-15로 달아났다.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대한항공이 2세트를 품에 안았다.
3-3에서 대한항공이 진성태의 연이은 블로킹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여기에 정지석, 가스파리니가 힘을 보태며 8-5 리드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나섰다. 연신 득점에 나서며 한 점차 추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민규의 오픈으로 11-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6-16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차츰 OK저축은행쪽으로 기울었다. 김요한의 퀵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이어 송명근 서브에이스와 손주형의 연속 득점으로 20-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차지했다.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초반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과 한선수의 블로킹을 묶어 3-0으로 치고 나갔다. OK저축은행도 송명근, 송희채 등이 득점에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화력이 거셌다. 이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13-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역전은 없었다. 대한항공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7-7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으로 한 점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이어 진성태가 김요한의 시간차를 가로막으며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김요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9-9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17-17에서 가스파리니 득점으로 한 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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