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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추승균 감독 “김민구 팀의 활력소” 히든카드 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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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화)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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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04 (수) 08:39

                           



[점프볼=이원희 기자]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지난 2일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이후 소속팀 가드 김민구를 칭찬했다. 추 감독은 “김민구가 상대 앞선 수비를 휘저었다. 2연패로 팀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활력소 역할을 해준 거 같다”고 말했다. 



 



 



김민구는 3차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새로운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선에서 팀을 이끌며 18분25초를 뛰고 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합격점이었다. 그간 전태풍에게 쏠렸던 KCC 가드진 운영의 폭을 넓혔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치려고 했다. 김민구는 후반에만 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4쿼터 1분17초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큰 경기에서 아무 걱정 없이 플레이하는 자신감은 김민구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동료들도 놀란 깜짝 활약이었다. 주전센터 하승진은 “갑자기 경기에 들어가면 위축이 되면서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김민구가 주눅 들지 않고 잘해줬다. 앞으로도 자신을 믿고 경기력으로 드러냈으면 한다. 선배로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구는 팀 내 애증을 안긴 선수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 시즌 46경기에 나서 평균 13.3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민구는 1년 2개월여간의 재활 기간을 거친 뒤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인생 최대의 실수. 당시 김민구는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를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코트를 벗어난 탓에 쉽게 경기력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올시즌에 앞서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팀 내부적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구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틈틈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시즌 도중 베테랑 전태풍, 신인 유현준이 부상으로 동시 이탈했을 때 이현민과 볼 운반 역할을 나눠 분담했다.



 



 



플레이오프는 변수가 많이 존재하는 무대다. KCC의 주전가드는 전태풍이지만,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대팀에 고민을 안기는 히든카드가 필요하다. 김민구는 좋은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4차전은 오는 4일 KCC 홈코트 전주에서 열린다. 김민구가 다시 한 번 팀 승리에 힘을 보탤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4-03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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