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NBA] 유럽파 삼총사, 필라델피아 PO진출의 숨은 공신들

일병 news1

조회 1,095

추천 0

2018.04.03 (화) 02:44

수정 2

수정일 2018.04.03 (화) 11:34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2017-2018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6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끈 두 기둥 조엘 엠비드(216cm, 센터) 벤 시몬스(208cm, 가드)는 모두 미국 선수들이 아니라는(엠비드는 카메룬, 시몬스는 호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엠비드와 시몬스 외에도 필라델피아에는 능력 좋은 비미국 선수들이 더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다리오 사리치(208cm 포워드 크로아티아), 마르코 벨리넬리(196cm, 가드 이탈리아), 에르산 일야소바(208cm, 포워드 터키)이다.



 



2년차인 사리치는 2017-2018시즌 초반만 해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팀에 녹아들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슈팅의 정확도가 높아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29일(한국 시간) 뉴욕 닉스 전에서는 에이스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사리치는 이날 부상으로 빠진 엠비드를 대신해 팀의 중심 역할을 소화, 3점 슛 2개를 포함하여 더블-더블(26점 14리바운드)을 기록했고 5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을 곁들며 필라델피아의 17점차 대승(118-101)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노 엠비드 노 프라블럼’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약체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던 벨리넬리와 일야소바도 베테랑의 품격을 뽐내며 행복 농구를 하고 있다.



 



2017-2018시즌이 끝나면 비제한적 FA가 되는 벨리넬리는 현재 NBA를 대표하는 특급 식스맨들 중 한 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50경기 이상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을 기준으로 한 평균 득점 부문에서 5위(11.7점)에 올라 있으며 자유투 성공률에서는 당당히 1위 (91.8%)에 올라 있다. 필라델피아로 온 이후 효율성도 좋아졌다.



 



필라델피아에서 벨리넬리는 볼 없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며 득점을 올리고, 보조 볼 핸들러 역할도 소화해내면서 JJ 레딕(193cm, 가드)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



 



 



‘스트래치 4‘ 일야소바도 식서스 벤치의 완소 자원이다. 그는 필라델피아가 낯설지 않다. 2016-2017시즌에도 몸담았던 팀이었기 때문. 그 시절에도 일야소바는 잘했다. 그는 트레이드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8년 3월 애틀랜타와 바이아웃 협상을 완료한 일야소바는 식서스로 컴백했다. 필라델피아는 이 시기 트레버 부커(203cm, 포워드)를 방출하며 그의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애틀랜타 시절보다 기록상으로는 분명 내려왔으나 실제 경기를 보면 일야소바는 필라델피아의 고공행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참고로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일야소바의 온코트 마진은 개인 통산을 돌아봤을 때 2위(+2.5, 1위는 2016-2017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4.7)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격에서 그는 스페이싱 농구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할 수 있도록 크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득점이 부진한 날에는 궂은일에 열중한다. 팀 수비에서는 상대 움직임을 적절히 예측하여 공간을 재빨리 막아서는 영리함을 코트에서 보여준다.



 



이들이 앞으로 필라델피아의 연승을 계속 이어가면서 팀 분위기를 계속 ‘업(Up)’ 시킬 수 있다면 엠비드가 돌아오는 플레이오프에서 식서스는 태풍의 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사진=위에서부터 / 사리치-벨리넬리-일야소바)



 



 



  2018-04-03   이민욱([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