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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2차전 눈물 흘렸던 하승진, 3차전 17R 포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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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22:00

                           



[점프볼=전주/이원희 기자] 전주 KCC 하승진이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CC는 2일 전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를 90-79로 승리했다. 하승진은 9점 1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기둥 역할을 해냈다. 하승진은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리바운드 타이기록을 써냈다.

KCC는 1~2차전 패배를 당했다. 1패만 추가하면 탈락이다. 팀이 벼랑 끝까지 몰리면서 하승진의 마음도 무거웠다. 2차전 패배 직전 작전타임 도중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하승진은 포효했다. 경기 내내 골밑을 휩쓸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의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는 17점 13점을 기록. 잘해줬지만, 하승진의 높이에 막혀 다소 위력을 잃었다.

3차전 승리 이후에도 하승진은 눈물을 흘렸다. 하승진은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2차전도 마찬가지고, 3차전에서 흘린 눈물도 많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 의미의 눈물이다”고 웃었다. 하승진은 또, “2차전 눈물 때문에 동료들이 많이 놀렸다. 그래도 꽤 낭만 있는 거처럼 보이지 않았나”며 농을 던졌다. 승리 덕분에 무거운 짐을 다소 내려놓은 듯 보였다.

이날 하승진은 경기 전부터 기합을 넣으면 선전을 다짐했다. 하승진은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주고 불어넣고 싶었다. 기합을 넣으면서 제 스스로 깨고, 팀도 깨어나길 바랐다”고 했다. KCC 팬들의 힘이 하승진을 깨웠다. 하승진은 “너무 기쁜 승리였다. 선수들이 한 것은 10%밖에 없다. 나머지는 팬들이 채웠다. 홈과 원정에서 경기력이 차이가 나는 이유다. 팬들의 응원이 컸다. 천군만마였다”고 고마워했다.

김민구도 앞선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 김민구는 3차전 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하승진도 “갑자기 경기에 들어가면 위축이 되면서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잘해줬다. 앞으로도 자신을 믿고 경기력으로 드러냈으면 한다. 선배로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은 4일 전주에서 열린다. 하승진은 “SK는 현재 애런 헤인즈가 있을 때와 다르면서도, 메이스가 있어 여전히 위력적이다. 문경은 감독님이 팀을 조화롭게 잘 만들었다. 강력한 팀이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02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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