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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초보 감독 맞아?” 권은정 감독의 수원대, 4연승 달리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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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19:22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우리 수비가 무너지지 않고 잘 정돈됐기에 역전이 가능했다.”

수원대는 2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용인대와의 경기에서 51-4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대는 개막 4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수원대의 지휘봉을 잡은 권은정 감독. 스스로 초보 감독이라 부르지만, 경기 내내 보여줬던 지휘력은 베테랑 감독 부럽지 않았다. 용인대의 높이에 밀린 권은정 감독은 풀 코트 프레스 사용 시기나 장신선수인 정은혜(188cm, C)의 투입 시기를 완벽히 조절하는 등 벤치 파워를 보였다.

경기 후 권은정 감독은 “초반에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에 밀렸다. 선수들이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기에 다그치며 끌고 가려 했다. 우리 수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후반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상대 높이가 강했지만, 적절히 대응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전반까지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수원대는 3쿼터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용인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용인대의 반격이 거셌던 4쿼터에는 지역방어를 펼치며 외곽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권은정 감독은 “용인대 전을 대비한 수비전술이다. 이제껏 풀 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용인대도 우리가 좀처럼 쓰지 않던 전술을 펼쳐 당황했을 것이다. 잘 먹혀들어 이길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정은혜를 제외하곤 장신선수가 없는 수원대의 입장에서 용인대 김해지(187cm, C)와 조은정(175cm, F)의 높이는 부담스러웠을 터. 권은정 감독은 “(배)예림이가 힘으로 막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정)은혜의 투입 시기를 고민했다. 생각보다 잘 먹혀들어 다행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제 대학리그 4경기만 치른 초보 감독이지만,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권은정 감독. 스스로를 ‘초보’라고 지칭한 권은정 감독은 “초반에 잘 나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승리의 기쁨을 쉽게 잊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패배의 순간은 언제든 찾아온다. 최대한 선수들과 단점을 보완해내며 남은 경기를 잘 치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수원대는 한 달여의 중간고사 기간을 보낸다. 권은정 감독과 선수단은 재정비의 시간인 셈. 권은정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은혜가 무릎이 좋지 않아 휴식이 필요하고 4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4-0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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