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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이대로 SK 챔프전 진출? KCC 반격의 1승 날릴 수 있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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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06:44

                           



[점프볼=이원희 기자] 서울 SK는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앞두고 있다. 2일 전주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승리할 경우 챔프전에 나가게 된다. 반면 전주 KCC는 2연패로 벼랑 끝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양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지만 최종 승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원주 DB가 챔프전에 선착한 가운데 그 상대는 누가 될까. 3차전 결과가 궁금하다.

▲ 숫자로 보는 2차전

11/6

SK는 지난달 31일 잠실에서 열린 2차전에서 3점슛 11개를 터뜨렸다. 그중 4쿼터에만 6개를 뽑아냈다. 승부처에서 강했다. 김선형 안영준 변기훈 테리코 화이트 제임스 메이스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외곽포를 가동 중이다. KCC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다. 신경 쓰고 막아야할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KCC도 2차전에서 3점슛 11개를 기록했지만 이정현(5개)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송창용의 외곽포가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외곽 수비는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3점슛을 아무리 잘 넣어도, 쉽게 점수를 내주니 따라갈 방법이 없다. 추승균 KCC 감독은 “상대에게 한두 방 맞으면 선수들이 급해진다.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2-12 / 6-3

제임스 메이스 32점 12리바운드, 찰스 로드 6점 3리바운드. 2차전은 골밑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팀의 외국선수 활약이 극명하게 달랐다. 메이스는 강력한 힘과 정교한 미들슛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애런 헤인즈의 대체선수로 합류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하지만 현재 SK 팬들은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와 달리 로드는 2차전에서 부진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뛰어온 탓인지 힘이 떨어져 보였다. 하승진이 2차전에서 1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로드가 살아나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100%

KBL 역사상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올라갈 확률은 100%였다. 반대쪽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원주 DB가 안양 KGC를 3전 전승으로 꺾었다. 기록대로라면 SK의 챔프전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KCC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3~4차전이 홈코트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격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KCC는 올시즌 전주 홈에서 19승8패로 강했다. SK를 상대로도 전주 경기 2승1패로 앞서 있다. 과연 KCC가 고비를 이겨내고 반격의 1승을 따낼 수 있을까.

▲ 2차전 양팀 주요선수 기록

서울 SK

제임스 메이스 32점 12리바운드

김선형 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테리코 화이트 15점 5리바운드

안영준 10점 3리바운드

전주 KCC

이정현 22점 3어시스트 3점슛 5개

안드레 에밋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하승진 15점 10리바운드

송창용 11점 3점슛 3개

▲ 양팀의 불안요소

SK: 불안한 출발

2연승 중인 SK에 큰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출발이 좋다면 경기 운영이 더욱 깔끔해질 것이다. SK는 1차전에서 1쿼터 19-24, 2차전에서도 1쿼터 19-21로 뒤져 있었다. 2차전에서는 1-10으로 끌려 다니기도 했다. SK는 1차전 전반 점수 37-42, 2차전도 34-36으로 밀렸다. 분위기 반전에 빠르게 성공해서 망정이지,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면 승패가 바뀌었을지 모른다. KCC는 독이 바짝 오른 상태다. 초반 분위기를 빼앗긴다면, 다시 가져오기 쉽지 않을 수 있다.

KCC: 축 처진 팀 분위기

추승균 KCC 감독은 2차전 패배 이후 “좋지 않은 분위기에 휩쓸렸다. 분위기가 좋으면 체력적인 열세도 커버가 된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못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반격이 필요하다. 하지만 팀이 축 처져있으면 되는 일도 안 풀리기 마련이다. KCC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전태풍 하승진 등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외국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3차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로드와 에밋은 좋은 득점력을 갖췄다. 하지만 KCC는 국내선수들의 능력도 뛰어나다. 함께 움직일 필요가 있다. 추 감독은 “후반에 선수들이 개인플레이만 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간 패배를 잊고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 전문가 예상

정태균 IB스포츠 해설위원

SK가 승리가 예상된다. 상대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앞서 있고 포스트에서 제임스 메이스가 잘해주고 있다. 터지지 않는 곳에서 득점도 나온다. 안영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살아나는 중이다. 애런 헤인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포스트에 약점이 있을 거로 봤는데, 팀 전체가 잘 해주고 있다. 가운데가 든든하면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KCC는 자긱할 일을 유지해야 한다. 1~2차전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내선수가 활력소가 돼야줘야 한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려면 자신감이 필요하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4-02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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