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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DB의 숨은 조력자, 안형준 부사장의 농구사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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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06:22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시즌 전, 최약체로 지목됐던 DB는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통합 우승을 바라보는 최강의 팀이 됐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이상범 감독과 선수단에게 집중될 때 묵묵히 뒤에서 지지하고 지원한 이들이 있었으니 DB손해보험의 농구단 후원회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을 이끌고 있는 안형준 부사장은 남다른 농구 사랑을 선수단에게 베풀고 있었다.

1일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DB는 약 300명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았다.

대부분의 원정 응원단은 구단에서 지원하기 마련. 그러나 DB는 150여명의 DB손해보험 농구단 동호회 및 후원회 소속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체육관을 찾았다.

DB관계자는 “다른 구단과는 달리 우리는 본사에서 농구에 관한 관심이 많기에 동호회 및 농구단 후원회에서 단체 응원을 왔다. 구단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 주도적으로 사비를 내 선수단 응원에 나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관중석에 앉은 안형준 부사장은 “농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후원회를 조직했다. 부서장급이 속해 있는 후원회와 일반 직원들이 있는 동호회가 있고 모두 DB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멘토-멘티 제도를 도입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다른 구단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단순한 농구단과 회사의 관계가 아닌 조금 더 친근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농구단 후원회가 하는 일은 복잡하지 않다. 선수단을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는 것을 해주는 것이 후원회의 역할. 안형준 부사장은 “출정식과 납회식에 같이 참여해 선수단을 축하해주고 다독여주는 정도만 하고 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려 분위기를 올리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구단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DB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안형준 부사장은 “시즌 전, 모두가 우리를 약체로 평가했지만, 저력을 발휘해 여기까지 왔다. 체육관을 찾은 150여명의 본사 응원단은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DB의 승리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필승을 기원했다.

그 누구도 DB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안형준 부사장은 “초심을 지키고 최선을 다해준다면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대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정말 잘해줬다.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4-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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