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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박지훈·김주성의 손끝이 3년 만에 챔프전 이끌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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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01:22

수정 2

수정일 2018.04.03 (화) 09:51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박지훈과 김주성의 손끝에서 DB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결정됐다.



 



 



원주 DB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2-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전반까지 압도적이었던 DB는 3쿼터부터 KGC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받기 시작했다. 큐제이 피터슨이 전반 부진을 이겨내고 DB의 수비진을 허물었던 것이다. 한 때 21점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4쿼터 중반, 75-66 9점차까지 좁혀졌다.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DB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지훈이 존재했다. 박지훈은 4쿼터 7분 45초, KGC인삼공사의 오른쪽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드리블 돌파 후 멋진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켰다. 심지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점수차를 단숨에 두 자릿수로 벌렸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박)지훈이가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 이외에도 잘 해내며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줬다”고 극찬했다.



 



 



추격의지를 불태우고 있던 KGC인삼공사는 예상하지 못한 박지훈의 돌파에 역전기회를 놓쳤다. 이후 한 자릿수 점수차로 좁히긴 했지만, 또 한 번 거대한 벽에 가로 막힌다.



 



 



72-79로 또 한 번 기회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로드 벤슨의 야투 실패를 곧바로 속공까지 연결시켰다. 스피드 하나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이재도가 달렸기에 득점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 그러나 한 때 국내 최고의 블로커로 불린 김주성이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이재도 역시 수비를 의식한 채 몸을 틀어 공을 올려놓았지만, 김주성의 감각적인 블록에 좌절했다.



 



 



박지훈의 더블 클러치, 김주성의 블록까지 이어진 DB는 도리어 KGC인삼공사를 압박해 나갔다. 결정적이었던 두 장면으로 인해 막판 대역전극을 바랐던 KGC인삼공사는 결국 0-3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박지훈과 김주성의 클러치 활약에 힘입은 DB는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을 벌었다. 2007-2008시즌 통합 우승 이후 챔피언결정전 문턱에서 3차례 미끄러진 DB는 누구보다 여유 있는 모습으로 SK와 KCC의 승자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0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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