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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오늘도 꾸준’ 로드 벤슨, 우승청부사 마지막 퍼즐 맞출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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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일) 20:22

                           



[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로드 벤슨(33, 206.7cm)이 원주에서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며 마지막 시즌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까.

원주 DB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2-8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0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그 배경에는 원주의 프랜차이즈 외국선수, 벤슨의 꾸준한 헌신이 있었다.

벤슨은 이번 시즌이 KBL에서 맞는 7번째 시즌이었다. 비시즌부터 은퇴를 알렸던 벤슨은 남다른 절실함으로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서 평균 14.3점 9.9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외국선수 제2옵션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코트 내외곽에서 디온테 버튼을 챙겼던 벤슨 덕분에 DB는 정규리그 1위라는 기적을 일궈낼 수 있었다.

하지만 벤슨의 KBL 커리어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주에서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했다는 것. 2012-2013, 2013-2014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원주에서는 준우승만 두 차례(2010-2011, 2011-2012시즌) 경험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위해 트레이드될 만큼 KBL 무대에서 벤슨의 영향력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만큼 현재 벤슨의 우승에 대한 갈망은 크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후 벤슨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주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마지막 기회인만큼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벤슨은 1차전 18점 16리바운드, 2차전 23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묵묵하게 본인의 몫을 다해냈다. 이날 3차전 경기에서도 벤슨은 팀 승리에 충분한 힘을 실었다. 벤슨의 3차전 최종 기록은 2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

1쿼터에 6점을 올린 벤슨은 2쿼터 KGC인삼공사의 두 외국선수가 주춤하는 사이 5점을 추가하며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는 2개에 불과했지만 디온테 버튼, 박지훈, 김태홍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면서 벤슨의 부담을 덜었다.

3쿼터 초반에는 버튼의 살려낸 루즈볼을 받아 편안하게 덩크슛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54-34, 분위기에 정점을 찍는 득점을 올렸다.

3쿼터 후반 KGC인삼공사의 맹렬한 추격이 있었지만 벤슨은 4쿼터에도 힘을 냈다. 4쿼터 초반 9점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와 함께 연달아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며 KGC인삼공사가 이른 시간 팀파울에 걸리게 했다. 쿼터 중반에도 바스켓카운트를 완성, 10점차 리드를 유지시키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했다.

자신의 농구 인생 마지막 시즌에 통합우승의 기회를 얻은 벤슨. 과연 그의 바람대로 DB는 10년 만의 통합우승을 거두고, 벤슨도 6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터질 벤슨의 경례 세레모니가 더욱 기대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4-0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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