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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함께 달린다 ⑤ 안양을 지배한 초록 물결, DB 응원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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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일) 18:22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이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신한 걸까. 원주에서 안양으로 향한 DB 응원단이 안양실내체육관을 초록 물결로 지배했다.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2연승으로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둔 DB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온 DB 응원단의 열정적인 응원을 온 몸으로 받았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은 DB 응원단은 총 300여명. 원주에서 온 팬들이 100명, DB 본사 농구 동호회와 농구단 후원회 100여명 정도로 개인 팬들까지 섞여 DB의 승리를 바랐다. 정규리그 때부터 홈 팬들을 압도했던 그들의 목소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변함없었다. DB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결과가 좋아야 하겠지만, 여러 곳에서 와주신 덕분에 많은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 나래 시절부터 DB의 열혈 팬임을 자청한 박철희 씨는 “가족과 함께 DB의 승리를 위해 달려왔다. 이렇게 높이 올라간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나란히 앉아 있던 아내 조보경 씨는 “2007-2008시즌 통합 우승 때는 눈물을 흘렸다. 이번 시즌 역시 잘 해낼 거라고 믿고 있다. 무조건 이겨서 통합 우승을 해내길 바란다”고 간절함을 보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의 데뷔 시즌부터 함께 한 이준학 씨는 “아내가 직장에 있어 아이들만 데리고 나왔다. 사실 DB를 가장 아끼지만, 다른 팀들의 농구도 즐겨 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김주성 선수가 나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해줬으면 한다. 그동안 무시 받았던 식스맨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해줘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원주에서 온 신용철 씨는 “두 가족이 함께 왔다. 분위기상 오늘 이기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를 만났으면 한다. 2010-2011시즌의 아쉬움을 이번에 털어내야 한다. 라이벌이자 조금 껄끄러운 팀인 만큼 마지막 대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을 기대했다.

DB는 농구단 이외에 본사에서도 농구에 관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시즌 종료 후, 후원회 자체적으로 선수들에게 시상식을 할 정도. 농구단 후원회를 맡고 있는 DB손해보험 안형준 부사장은 “우리 선수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해냈다.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경기 했으면 한다. 이제 대장정의 마무리가 눈앞에 있다. 반드시 우승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의 치어리더로 통합 우승을 함께 한 DB의 ‘승리의 요정’ 김나영 치어리더는 “기분이 참 묘하고 신기하다. 이번에 통합 우승을 하면 승리의 요정이라고 불러 달라! 팬 분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는 만큼, 또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정규리그 우승과 지금 좋은 성적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 뿐만이 아닌 팬, 선수가 모두 승리의 요정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응원단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은 DB는 1쿼터를 28-28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4-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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