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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KCC가 반격하려면? 분위기 회복 급선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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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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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02 (월) 06:32

                           



[점프볼=이원희 기자] 전주 KCC는 4강 플레이오프 2연패를 당해 충격에 빠졌다. 4강 플레이오프는 5판3선승제다. KCC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1패만 추가하면 올시즌을 접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팀 분위기 회복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극적으로 꺾을 때만 해도 중요한 고비를 넘어선 것 같았다. 하지만 SK를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있다. 반격이 필요할 때다. 하루 빨리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추승균 KCC 감독도 전날(31일) SK와의 잠실 경기에서 80-89로 패한 뒤 팀 분위기를 가장 걱정했다. 추 감독은 “좋지 않은 분위기에 휩쓸렸다. 분위기가 좋으면 체력적인 열세도 커버가 된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못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KCC는 전날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할 기회가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 뒷심을 발휘해 68-68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KCC는 4쿼터 동점 이후 연달아 외곽포를 내줬다. 안영준 김선형 테리코 화이트 변기훈에게 순차적으로 3점슛을 맞았다. 농구를 하다보면 언제든지 점수를 내주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상황이다. 추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다. 선수들이 상대에게 한두 방만 맞으면 급해진다. 차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CC는 따라잡아야 한다는 마음에 플레이가 조급해졌다. 하승진은 4쿼터 막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분한 마음에 눈물을 쏟아냈다.



 



 



KCC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득점을 해줄 수 있다. 전날에는 에이스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22점으로 맹활약했다.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4쿼터가 되자 무득점에 빠졌다. 안드레 에밋 전태풍 등 볼을 오래 갖고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이정현에게 기회가 줄었다. 이정현은 4쿼터 3점슛 두 번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공을 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추 감독도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이를 하나로 묶는 뭔가가 부족하다. 추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패턴을 주문했는데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개인플레이만 했다.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타이밍에 실책이 많았고, 상대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4강 플레이오프 2연패. 하지만 KCC에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끔찍했던 잠실 원정을 뒤로한 채 오는 2일 홈코트 전주에서 3차전을 치른다. KCC는 정규리그 SK를 상대로 전주 경기 2승1패를 기록했다. 10점차 승리도 있었고, 패했던 경기는 지난해 10월29일로 이정현이 팀에 적응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이정현은 3점으로 부진했다. 제대로 된 전력에서, 장소가 전주라면 KCC도 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KBL 역사상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패배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KCC에 기적이 필요하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오느라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승리 기회조차 쳐다보지 못한다. 일단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반격의 기회를 엿봐야 한다. 추 감독은 “선수들이 3차전에서는 침착하게 했으면 한다.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달라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4-01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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