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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7년 만에 3-0 눈앞에 둔 DB, 반전 노리는 KGC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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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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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01 (일) 10:58

                           



[점프볼=민준구 기자] 2010-2011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3-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선 DB가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스윕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가 5판 3선승제로 바뀐 2008-2009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연속 3패는 처음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내지 않기 위해 반드시 1승이 필요한 상황. 다음 경기 전망은 어떻게 될까.



 



 



▲ 숫자로 보는 2차전



54-29



압도적인 높이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3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골밑 싸움에서 밀린 KGC인삼공사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DB는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이 30리바운드를 합작했고 이우정을 제외한 출전 선수 모두가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막아냈다. 



 



 



6P 2R 1A



국내선수의 기록이면 모를까. 외국선수의 기록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수치다. KGC인삼공사의 단신 외국선수 큐제이 피터슨이 2차전 기록은 최악 그 자체였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고 사이먼의 고군분투가 무색해질 정도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무리한 돌파, 던지지 말아야 할 때 시도한 3점슛 등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버튼만 만나면 욕심을 부리는 그의 성격도 저조한 기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23P 19R



2012년 4월 1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벤슨은 6년이 지난 30일 2차전에서 또 한 번 20+ 리바운드를 바라봤다. 그러나 벤슨의 교체 사인과 함께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를 봐야 했고 이상범 감독 역시 종료 직전 파악했지만, 무리하게 투입할 생각은 없었다. 기록을 떠나서 벤슨의 이날 활약은 대단했다. 사이먼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DB의 허슬 정신을 일깨웠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그의 마지막 플레이오프는 어느 때 보다 뜨겁고 화끈했다.



 



 



▲ 2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원주 DB



디온테 버튼 29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로드 벤슨 23득점 19리바운드



두경민 15득점 4어시스트 2스틸



김주성 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 22득점 3리바운드 5블록



전성현 2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한희원 1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



 



 



▲ 양 팀의 불안요소



DB: 방심은 금물!



2연승은 물론, 전체적인 조건을 봐도 DB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불안요소를 찾고 싶어도 없는 게 현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매 경기 전 선수들의 경험부족에 따른 분위기 싸움, 그리고 방심에 대해서 항상 언급하고 있다. 김주성과 윤호영, 김태홍이 중심을 잘 잡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기력 기복이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2-0으로 앞선 지금이 가장 위기일 수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100% 펼친다면 스윕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KGC인삼공사: 힘드냐, 나도 힘들다



KGC인삼공사의 불안요소는 피터슨, 리바운드 문제도 아닌 체력이다. 다 잡았던 1차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사기 저하와 체력 소모는 생각보다 컸다. 주축인 사이먼과 양희종은 1차전에 비해 2차전에서 에너지 레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중심축이 무너진 KGC인삼공사는 한희원과 전성현이 젊음을 무기로 맞대응했지만, 2주를 쉬고 들어온 DB 선수들과 체력전에서 상대가 안 됐다. 김승기 감독은 1차전 전, 체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차전 막판부터 2차전까지 바라봤을 때 KGC인삼공사의 불안요소는 ‘체력’이다.



 



 





 



▲ 전문가 예상



IB스포츠 이상윤 해설위원



KGC인삼공사가 승리하려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그 주인공은 피터슨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DB를 꺾을 수 없다. 사이먼과 양희종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면 피터슨이 원맨쇼를 해줘야 한다. KGC인삼공사의 입장에선 1차전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원주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면 안양에서 역전을 노릴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오세근이 당장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면 피터슨이 터지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3-3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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