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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깨지지않는 잠실징크스, 화이트-메이스 안방의 힘 보여줄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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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1 (토) 10:44

                           



[점프볼=강현지 기자]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제임스 메이스가 뛰었던 서울 SK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달라 정규리그만큼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SK는 강했다. 1차전에서 88-81로 KCC를 꺾어버리면서 76.2%를 먼저 따냈다. 3쿼터 메이스와 더불어 테리코 화이트까지 살아난 것이 승리요인. 과연 2차전의 흐름도 SK의 뜻대로 흘러갈까.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팁오프된다.

 

▲ 숫자로 보는 1차전

11

2015년 3월 3일 경기를 시작으로 SK는 KCC를 상대해 홈 11연승을 달성했다. SK는 지난 2014년 12월 9일, KCC에게 새한 이후 잠실만 오면 꼼짝 못 하게 했다. 징크스를 만들면 깨기 위한 신경을 기울일 터. 전날 KCC는 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해 미리 코트 적응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승률을 70.4% 기록한 SK라면 더 기세가 등등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21P 8R

제임스(21득점 8리바운드 1스틸)뿐만 아니라 화이트도 헤인즈가 빠지면서 자신감과 더불어 책임감이 생긴 것이 고무적이다. 자유투 성공률도 70%에 달했다. 덕분에 김선형도 체력 안배를 하며 뛸 수 있게 됐다. 문경은 감독도 “화이트가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 그래서 국내선수들의 리듬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화이트에 대한 든든함을 드러냈다.

 

24-12

KCC의 전, 후반 리바운드 개수다. KCC는 1차전 전반을 42-37로 앞선 채로 마쳤다. 하승진이 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버텨줬고, 에밋과 로드의 리바운드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리바운드는 개수는 24-14. KCC의 높이 장점을 잘 살렸던 반면, 후반전에서는 반 토막이 났다. 오히려 SK가 메이스를 포함해 전 선수가 리바운드 가담에 뛰어들었다. 후반 야투 성공률이 35%로 떨어졌는데, 추가 공격 기회까지 살피지 않으면서 KCC의 벤치에 패색이 드리워졌다.

 

 

▲ 1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 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제임스 메이스 21득점 8리바운드

안영준 10득점 3리바운드

 

전주 KCC

이정현 2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찰스 로드 19득점 5리바운드

안드레 에밋 1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 양 팀의 불안요소

SK : 화이트의 기복

SK로서는 1차전의 분위기를 계속 지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전반전은 미흡했지만, 3쿼터부터 메이스가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고, 화이트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화이트는 그간 경기력에서 업앤다운을 보여 문 감독의 속을 태운 바 있다. 물론 그때 파트너는 헤인즈. 1차전에서 두 외국선수를 제외한다면 국내선수 최다득점자는 안영준이다. 막판 이현석이 결정적으로 에밋을 잘 막아냈고, 최준용이 3점슛에 성공한 것이 승인이었지만, 김선형, 변기훈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2차전을 따내려면 두 선수의 경기력 유지 혹은 국내선수의 분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CC : 체력

플레이오프만 6경기를 치른 KCC의 불안요소는 체력. 6강에서 5차전까지 치렀고, 결국 이 문제는 후반전에 드러났다. 전반전에서 뒤지지 않던 몸싸움에서 밀려 전세를 내주게 됐고, 결국 4쿼터 야투 성공률이 28%로 떨어졌다(SK는 50%). 하루건너 하루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일정에서 2차전을 포함해 전주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하는 3차전까지도 여파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단 뒤를 생각할 여력이 없다. 2연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간다면 아무리 정규리그에서 홈 승률이 높았다고 해도 업셋하기 쉽지 않을 것.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 전문가 예상

MBC 스포츠+ 김동광 해설위원

KCC는 주전 선수들이 체력 소모가 많아 보였다. 마지막 슛이 안 들어가는 것도 이 여파가 있는 것 같고, 영점 조절이 안 됐다. 막판에 슛만 들어갔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경기였다. 컨디션 회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SK는 메이스가 첫 경기에서 21점을 올려줬는데, 덕분에 헤인즈의 공백이 덜 느껴졌다. 화이트도 사명감을 가진 것 같다. 안영준, 변기훈, 이현석 등도 한 발짝 더 뛰며 경기를 치렀다. 지역 방어를 못 깨서 힘들어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하루 동안 그 연습을 했을 거라고 본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3-3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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