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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통합우승 2연패 문턱서 좌절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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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금) 21:00

수정 3

수정일 2018.04.01 (일) 10:59

                           



[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통합우승과 2연패 향한 현대캐피탈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4차전 경기에서 0-3(22-25, 17-25, 20-25)으로 패했다.



 



최태웅 감독 3년차,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통합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 첫 해 정규리그 우승, 그 다음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남은 건 통합우승 뿐이었다. 이를 결정할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리즈 1승 3패. 내용과 결과 모두 아쉬웠다. 1차전을 3-2로 극적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이내 나머지 경기들을 내리 패했다. 게다가 세 경기 모두 0-3, 그야말로 완패였다.



 



기세에서 밀린 시리즈였다. 상대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를 2승 1패, 극적으로 승리하고 올라왔다. 그 상승세가 눈부셨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엔 기필코 이기겠다는 정신이 감독부터 시작해 선수단 모두에게 뿌리 깊이 박혀 있었다.



 



그 의지는 경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브를 연신 강하게 집어넣었다. 1차전 5세트까지 가는 끝에 패했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차전 승리에도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상대 강서브에 현대캐피탈 리시브 진은 하염없이 흔들렸다. 수비 부담은 곧 공격 부담으로,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리시브가 정확하지 않아도 속공, 중앙 후위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던 정규시즌 현대캐피탈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최 감독 역시 “팀워크를 통한 창의적 플레이가 우리 장점인데 그런 것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태웅 감독의 선수들 부상 고백은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난 28일, 최태웅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주축 선수들 부상 사실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주축 문성민이 3월 초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신영석 또한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이 있어 5일 가까이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주전세터 노재욱은 3차전 경기가 열리기 직전,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스스로를 책망했다.



 



잠깐일 것으로 기대했던 노재욱 허리 통증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허리 디스크 일부가 찢어지면서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4차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끝마무리했다.



 



정규리그서 보여준 강력함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현대캐피탈. 많은 기대를 모은 만큼 아쉬움 또한 진하게 남겼다.



 



 



사진/ 문복주, 유용우 기자



  2018-03-30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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