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1차전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전성현이 되살아났다. 팀은 패배(73-94)했지만, 전성현의 손끝은 6강 플레이오프 때만큼 뜨거웠다.
전성현은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공격이 DB 수비에 연신 막혔지만, 전성현은 제 역할을 다 해내며 홀로 빛났다.
1쿼터 5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전성현은 2쿼터에 2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전반에만 3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경기에서 6득점에 그친 전성현은 2차전 전반에 11득점을 기록하며 데이비드 사이먼(14득점 2리바운드)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DB의 공세 속에 한없이 밀리던 KGC인삼공사는 전성현 홀로 제 몫을 다 해내며 겨우 버텨낼 수 있었다. 환상적인 오프 더 볼 무브를 선보인 전성현은 DB의 철통수비를 뚫어내고 2개의 3점슛을 추가했다.
이미 승패가 갈린 4쿼터, 전성현은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점프슛과 돌파를 통해 막판까지 끈질기게 쫓으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성현의 활약이 이어졌지만, 결국 DB의 높은 벽을 이겨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전성현의 부활은 벼랑 끝에 몰린 KGC인삼공사의 유일한 희망이 됐다. 안양에서 펼쳐지는 3·4차전에서 또 한 번 폭발적인 모습을 펼쳐준다면 기적을 바라볼 수도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3-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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