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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대등했던 1Q, DB는 그들의 바람대로 경기를 잡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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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금) 21:00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가 초반부터 고른 활약을 앞세워 경기 내내 분위기를 장악했다.

원주 DB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차전에서 94-73으로 승리했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DB는 3시즌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범 감독은 1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삐걱댈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1쿼터만 잘 풀어 나간다면 2,3쿼터에 기세를 이어가고, 4쿼터에는 계획대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

이 감독의 바람은 코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가 좋았다. 골밑에서는 로드 벤슨이 연달아 득점 인정 반칙을 이끌어냈고 외곽에서는 두경민과 김현호, 여기에 디온테 버튼의 화력도 일찍이 살아났다. 

DB는 1쿼터 중반까지 리바운드도 13-5로 압도하며 16-8의 더블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쿼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22-23으로 2쿼터에 돌입했지만 DB는 전세만큼은 내어주지 않은 채 그들의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쿼터 단 4분 18초만을 뛰고도 7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맹폭한 로드 벤슨의 역할이 컸다.

분위기가 살아난 D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더욱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두 외국선수의 연이은 득점에 이어 두경민도 스피드를 살리며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가 또 한 번 추격을 시도했지만 버튼의 폭발력이 식지 않으면서 DB는 10점 내외의 리드를 이어갔다.

완벽하게 달아오른 DB의 기세는 후반에도 꺾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는 여전했고 두경민이 3쿼터 초반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격차를 벌렸다. 그 기세에 눌린 KGC인삼공사는 3쿼터가 시작된지 2분여 동안 단 한 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3쿼터에도 22-18로 더 많은 득점을 올린 DB는 4쿼터에 여지없이 벤슨-김주성-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산성 라인업을 가동시켰다. 공격에서도 힘을 쏟은 산성 트리오는 4쿼터 3분 동안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KGC의 마지막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2차전은 40분 내내 이상범 감독의 구상대로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DB가 3차전을 위해 향할 안양은 이번 시즌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곳. 과연 이들이 3차전에서도 초반부터 기세를 잡으며 4강 플레이오프를 빠르게 끝낼 수 있을까. 10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머지않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3-3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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