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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창진, 코트 복귀 약속…“아직 살아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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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금) 06:22

                           



[점프볼=서호민 기자] “저 아직 살아 있어요! 이젠 더 이상 아프지 말아야죠….”

‘잊혀진 1라운더’ 최창진(25, 185cm)은 건강하게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까. 

계성고 시절부터 최창진은 대형 포인트가드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안정적인 경기운영, 번뜩이는 패스 센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동기인 한희원과 함께 계성고를 고교 정상으로 이끌었다. 

경희대 진학 후 저학년까지는 김민구, 두경민 등에 밀리며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4학년 들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입단 후 그의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계속된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나서는 시간보다 재활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대학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팔꿈치 부상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악화됐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발목 부상까지 당하며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점점 줄어 들었다.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 32경기에 출전한 최창진은 두 번째 시즌에는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는 등 아예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편, 올 시즌에 앞서 부산 KT 소닉붐 공식 홈페이지 선수단을 소개하는 프로필 코너에 최창진이 빠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은퇴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얼마 뒤 다행히 최창진의 프로필이 업데이트 되며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최창진의 근황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은 계속 커져 만 갔다. 그렇다면 최창진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최근 대구 모처에서 최창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저 아직 살아 있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건강하게 코트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하며 그와 관련된 일련의 루머를 불식시켰다. 다음은 최창진과 일문일답. 

Q.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아픈 곳이 많아 수술을 한 뒤 본가인 대구로 내려와 재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지냈다. 작년 6월에 발목 수술을 했었고, 올 시즌 도중 복귀를 준비했었는데 대학 때부터 좋지 않았던 팔꿈치 부상이 또 재발해 시즌을 사실상 접게 됐다.

Q. 대학시절부터 팔꿈치가 고질적인 부상 부위가 되고 있다. 

경희대 재학시절, 레이업 뒤 착지 과정에서 팔을 바닥에 내리 찍으며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프로에 와서도 통증이 계속돼 여러 방법을 통해 통증을 없애려고 했지만 쉽게 낫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Q. 구체적으로 재활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집에서 15분 거리인 대구 ‘리운동연구소’에서 매주 월, 수, 금 마다 재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강도를 좀 더 높여 매일 재활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Q. 데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가치가 올라가는데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니 스스로 답답했다. 무엇보다 감독님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 크다. 감독님께서 KT 감독으로 부임하신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뽑은 선수가 저인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Q. 복귀 시점은 언제로 잡고 있는지?

앞서 말씀 드린대로 다음달부터는 매일 재활 훈련을 실시하는 등 강도를 좀 더 높일 예정이다. 현재로선 다음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Q.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 내 가드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밖에서  KT 가드진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경쟁심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다. 그저 팀이 잘 되면 좋은 것이다. 지금으로선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Q. 재활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준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팀 내 트레이너인 (강)민균이 형과 재활 트레이닝을 전담해주시는 이경욱 트레이너 선생님께 가장 감사하다. 특히, 민균이 형께서는 재활센터를 직접 알아봐주시는 등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또, 부모님께도 죄송함과 감사한 마음이 크다. 어떻게 보면 부모님이 저보다 마음이 더 불편하셨을텐데 불편한 내색 하나 없이 뒤에서 저를 뒷바라지 해주셨다. 그 외로, (박)상오 형, (이)광재 형께서도 가끔씩 연락을 주셔서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Q. 아직 군문제가 남아있다. 향후 계획은?

일단 4월 23일에 신체검사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신체검사에서 공익 판정을 받는다고 하면 구단과 상의를 통해 군 입대도 고려해볼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감독님과도 가끔씩 전화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Q.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많다. 끝으로 팬들에게 각오의 말을 전해달라 

은퇴한 건 절대 아니다(웃음).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 더 이상 아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많이 쉬었던 만큼 두 배, 세 배 더 해야 한다. 팬들께서도 애정과 성원을 가지고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2018-03-30   서호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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