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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승부욕 100%’ 경기 후 버튼이 코트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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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목) 08:00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경기가 끝난 한참 뒤에도 버튼은 여전히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투 연습을 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원주 DB의 100-93 승리로 마무리됐다. 짜릿한 승리에 라커룸을 떠나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가벼울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디온테 버튼은 만족하지 못했다. 26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코트에 남아 자유투 연습에 매진했다.

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기사 작성을 위해 프레스 석으로 자리를 옮기던 때, 수훈 선수로 선정된 버튼은 여전히 운동복을 입고 공을 매만지고 있었다. 이후 자유투 연습에 돌입하며 많은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호 DB 사무국장과 함께 자유투 연습을 하던 버튼.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버튼은 왜 코트에 남아 나머지 공부를 했을까. DB 관계자는 “(디온테) 버튼이 오늘 잘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자유투 9개 중에 4개를 놓친 부분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다”라고 바라봤다.

또 DB 관계자는 “경기 중에 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코트에 남아 풀 때까지 있는 스타일이다. 지방 원정을 갔다가 새벽에 와서도 마무리 운동을 안 하면 잠을 안 잔다. 대신 메인 코트에서 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보조체육관에서 했는데 코트 감각을 익히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 작성이 마무리 된 순간, 버튼의 자유투 연습도 끝났다. 연속 10개 성공을 하면 훈련을 마치는 것이었는데 계속 실패하다가 막판에 성공한 것이다. 버튼은 활짝 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코트를 떠났다.

최고의 선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버튼은 이미 국내 최고의 외국선수로 올라섰지만, 만족을 몰랐다. 비록 첫 프로 시즌을 치른 선수지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베테랑급이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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