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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X-FACTOR] 짧고 굵었던 박지훈의 한 방, DB의 승리 발판 만들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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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목) 08:00

                           



[점프볼=민준구 기자] 짧고 굵은 그의 활약에 DB의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이 나왔다.

박지훈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1개 포함 7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이 필요한 순간, 좋은 활약으로 팀을 승리(100-93)로 이끌었다.

1쿼터 막판, 약 2년여 만에 플레이오프 출전(2015-2016 6강 플레이오프 이후 첫 경기)을 신고한 박지훈은 리바운드 1개를 기록하며 워밍업을 마쳤다. 2쿼터에서 시원한 3점포를 터뜨린 박지훈은 후반을 기약했다.

박지훈의 진가가 발휘된 건 3쿼터. 67-69로 뒤진 상황에 박지훈은 아크로바틱한 포즈로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자. DB는 KGC인삼공사와 쫓고 쫓기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한 때 역전(54-52)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내는 듯 했으나,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한 채 다시 끌려갔다. 디온테 버튼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히고 있던 DB는 로드 벤슨의 점프슛으로 67-69를 만들었고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큐제이 피터슨의 점프슛이 실패한 뒤, 버튼이 아울렛 패스를 건넨 그 때 박지훈은 전력 질주해 아웃 직전의 볼을 받아 속공 득점으로 완성시켰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본 박지훈은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하며 짜릿했던 순간을 만끽했다.

박지훈의 속공 득점은 단순한 2점에 그치지 않았다. 이 때를 기점으로 DB는 KGC인삼공사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기세를 이어가 4쿼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지훈은 “좋은 경기를 펼쳤고 승리해 기쁘다. 그러나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지금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을 준비 하겠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이후 오랜만에 뛰는 큰 무대였던 박지훈. 그는 “긴장은 하지 않았다. 수비에 온 힘을 쏟아야 했기 때문에 집중 또 집중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일 상무 전역 후, 1군 복귀전을 치른 박지훈은 서민수와 김태홍 등에 밀려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지훈이 가지고 있는 장점, 수비와 허슬 플레이 그리고 슈팅력을 높게 샀다. 박지훈 역시 “전역했을 당시에는 긴장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팀에서 어떤 부분을 요구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충실히 수행 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결국 박지훈은 이상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19분 2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참고로 박지훈의 출전 시간은 김태홍(16분 32초), 서민수(6분 38초)보다 많다. 남은 4강 시리즈에서 박지훈의 역할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지훈도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몫이다”라고 말하며 다음을 준비했다.

#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기자)



  2018-03-2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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