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KGC인삼공사 4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전성현의 외곽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원주 DB와의 1차전에서 93-100으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까지 전세를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DB의 뒷심을 막아내지 못하며 1패를 안았다. 
골밑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승원이 오세근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워냈지만 외곽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성현의 침묵이 있었다. 전성현은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16.8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뜨거운 손맛이 있었기에 KGC인삼공사는 6강 시리즈를 홈에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전성현의 손끝은 차갑게 식었다. 3점슛 시도 자체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1쿼터에 단 한 번의 3점슛 시도가 빗나간 전성현은 2쿼터 4분여가 남은 시점 세 번째 시도 만에 첫 외곽포를 터뜨렸다. 이어 1분 만에 또 한 번의 3점슛을 성공시킨 전성현은 슛감이 살아나며 팀에 힘을 실는 듯 했다.
KGC인삼공사가 4점차로 추격을 허용한 채 시작된 3쿼터. 하지만 이후 슈터 전성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DB의 끈질긴 수비에 여전히 슛 시도 자체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3쿼터에 시도한 두 번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며 시소게임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4쿼터에도 이변은 없었다. DB가 분위기를 잡으며 격차를 벌리려 하자 전성현은 거침없이 외곽포를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만큼 슛이 흔들렸고, 4쿼터에도 전성현의 3점슛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전성현의 최종 기록은 6점 4리바운드 1스틸. 3점슛 성공률은 20%(2/10)에 그쳤다. 오세근이 없는 KGC인삼공사로서는 외곽에서 전성현의 활약이 간절하게 필요하다.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 전성현의 폭발력은 분명 존재한다. 과연 KGC인삼공사가 전성현의 부활과 함께 2차전에서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8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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