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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첫 승’ 후랭코프도 어김없던 양의지 홀릭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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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화) 22:44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투수들이 항상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 바로 ‘양의지 덕분에’다.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안방마님인 양의지의 투수 리드는 리그 최고로 꼽힌다. ‘곰 같은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양의지의 영리한 볼 배합엔 칭찬이 빠지지 않는다.
 
3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양의지에 빠진 한 투수가 있었다. 바로 두산 새 외국인 투수인 세스 후랭코프였다. 후랭코프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후랭코프는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첫 승과 더불어 KBO리그 데뷔 승을 땄다.
 
후랭코프의 공격적인 승부가 제대로 통했다. 속구(19개)보다 오히려 커터(27개)에 비중을 둔 후랭코프는 백도어성 커브(18개)를 결정구로 쏠쏠히 활용했다. 팀의 5-0 승리로 첫 승을 확정지은 후랭코프는 경기 뒤 “기분이 정말 좋다. 팀 동료들과 함께였기에 이런 최고의 데뷔전이 가능했다. 공격적인 투수라는 말을 지키고 싶었다. 내 뒤엔 리그 최고의 야수들이 있었기에 더 빠른 리듬으로 공을 던졌다”라며 웃음 지었다.
 
두산 투수라면 어김없이 거치는 ‘양의지 홀릭’도 이어졌다. 후랭코프는 “양의지의 리드대로만 따라갔을 뿐이다. 그러니 결과가 훌륭했다. 게다가 백도어성 커브 사인도 잘 맞아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변화구가 잘 먹혔다. 일요일에도 선발 등판을 하기에 83개의 투구 수는 좋은 마무리였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국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다. 특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후랭코프기에 더 적응이 수월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후랭코프가 빠진 음식은 바로 얼큰 수제비짬뽕”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후랭코프는 “가족들이 다 한국으로 넘어와서 잘 적응하고 있다. 열정적인 한국 응원 문화도 정말 훌륭한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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