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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상재랑 화해 했어요’ 신명호, 4강 진출 숨은 공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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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화) 14:22

                           



[점프볼=강현지 기자] 역시 베테랑은 다르다. 정규리그에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신명호(35, 184cm)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숨은 진주가 되고 있다.

 

전주 KCC는 2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9-64로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1,2차전에서는 벤치를 지킨 신명호지만, 3차전부터는 3점슛을 포함, 수비에서 힘이 되고 있다. 5차전을 마친 이정현도 정희재와 더불어 신명호를 6강 플레이오프 MVP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규리그 18경기에서 평균 7분 25초를 뛴 신명호는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6분 48초로 출전시간을 늘려 2.3점 2.7어시스트 2어시스트를 기록,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6강 시리즈를 마친 신명호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못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를 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긴 했지만,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5차전까지 전개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전자랜드가 조직력이 좋아 그 부분을 앞세워 빠른 공격을 하는 팀인데, 봉쇄하지 못한 것 같다. 또 우리가 쉬운 걸 많이 못 넣은 것도 있었다. 거기서 흐름이 갈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즈 중반 투입에 대해서는 “선수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들어가서 부담감이 덜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승부를 결정지을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활력소가 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깜짝 3점슛 두 방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5차전 2쿼터 후반에는 강상재와의 충돌로 신경전을 벌여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2쿼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골 밑 몸싸움 과정에서 강상재에게 밀려 넘어진 신명호가 불만을 제기했고, 강상재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맞받아쳐 경기가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어떻게 보면 전자랜드나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짚은 그는 “그런 행동을 보인 건 잘못된 행동이다. 기 싸움이 중요한 상황이라 불미스러운 모습이 나왔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나중에 (강)상재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했고, 잘 풀었다”고 덧붙였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서울 SK. 정규리그에서는 2승 4패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신명호는 “정규리그에서는 안 됐던 점을 생각하면서 연습해야겠다. 그래도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대등하게 갔고, 좋은 경기내용을 보였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에서 준비해주시는 부분과 시즌 막판 분위기를 잘 이어가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SK도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를 영입한 상태다. 바로 지난 시즌 LG에서 뛴 바 있는 제임스 메이스. 득점 7위, 리바운드 4위, 덩크슛 5위에 이름 올린 만큼 골밑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스타일. 헤인즈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신명호도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져서 SK도 조직력이 완성되진 않았을 수도 있다”며 상대 약점을 공략할 것이라 일렀다.

 

그러면서 시선의 끝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뒀다. “주변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팀이 우승권이 있는 팀이다.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이뤄냈으면 한다”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C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이동해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3-2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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