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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PSG? 첼시?' 투헬의 최종 행선지는?

이등병 SoccerNews

조회 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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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월) 17:08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PSG? 첼시?' 투헬의 최종 행선지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 제의를 거절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그의 거취와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투헬이 바이에른 감독직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투헬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와중에 먼저 공신력에 있어서 유럽 현지 언론들 중에서도 최상급에 해당하는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Kicker)'지가 포문을 열었다. 바로 투헬이 아스널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아스널엔 지난 시즌 투헬과 마찰을 빚은 스벤 미슬린타트가 수석 스카우트로 자리잡고 있으면서 실질적인 단장일을 하고 있었기에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예상 외의 선택이었다. 이에 '키커'지 선임 기자 칼하인츠 빌트(Karlheinz Wild)는 미슬린타트가 과거의 불화를 뒤로 하고 아스널을 위해 투헬과 재결합에 동의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독일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독일' 역시 아직 투헬과 아스널이 계약을 체결한 건 아니지만,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고, 독일 역대 A매치 최다 출전(150경기) 기록자인 전설 로타르 마테우스도 투헬이 아스널과 대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 게다가 독일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 '쥐트도이치차이퉁(남독 신문)'과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빌트(Bild)'지가 동시에 '키커'지 보도에 의구심을 표하고 나섰다. 



 



'쥐트도이치차이퉁'은 투헬이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고 싶어하기에 파리 생제르맹(PSG)를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트'지 역시 유료 독점 기사를 통해 이미 투헬과 PSG가 2주 전에 미팅을 가지면서 유창한 프랑스어를 구사해 보드진의 환심을 샀고, 수석코치도 일찌감치 물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 일단 팩트를 거론하도록 하겠다. 지난 금요일에 바이에른 보드진들(울리 회네스 회장과 칼-하인츠 루메니게 CEO, 하산 살리하미치치 단장)이 번걸아가며 투헬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 여기서 독일 현지 언론들은 투헬이 바이에른의 감독직 제의를 거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투헬의 행선지는 크게 3개로 갈리고 있다. 아스널과 PSG, 그리고 첼시다. 투헬을 둘러싼 3구단의 현 상황과 투헬 영입에 있어 이점 및 불리한 점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1. 아스널



 



아스널의 이점은 바로 선수단 구성에 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헨리크 미키타리얀은 투헬의 지도 하에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한 선수들이다. 메수트 외질과 세야드 콜라시냑, 그라니트 자카, 슈코드란 무스타피 같은 독일 출신 내지는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다수 팀에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구단 코칭스태프에도 독일 관련 인사들이 있다. 옌스 레만은 아스널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고 있고, 페어 메르테자커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 후 아스널 아카데미를 지도할 예정이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면 미슬린타트와의 관계다. '키커'지의 보도대로 미슬린타트가 투헬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고 하더라도 정작 투헬이 미슬린타트와의 재회를 어떻게 생각할 지는 의문이다. 둘은 선수 영입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전례가 있다. 이 과정에서 미슬린타트를 훈련장에서 내쫓은 인물이 다름 아닌 투헬이다. 즉 아스널이 투헬을 데려오려면 선수 영입 최종권한이 투헬에게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미슬린타트가 감내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바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거취에 있다. 벵거는 2019년 6월 30일까지 아스널과 계약을 맺고 있고, 이를 준수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즉 투헬이 다음 시즌부터 아스널 지휘봉을 잡기 위해선 벵거가 자진사임을 하거나 혹은 보드진 차원에서 위약금을 주고 경질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문제는 벵거의 팀 내 위상에 있다. 무려 22년간 팀에 헌신한 감독을 경질한다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아스널 보드진들이 벵거의 자진 사임을 바라고 있는 이유이다.



 



 



2. PSG



 



PSG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우나이 에메리와 결별할 계획이다. 게다가 리그 우승은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팀인 데다가 챔피언스 리그에도 나간다. 재정 지원도 충분하고 넘친다. 이래저래 매력적인 구단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PSG의 목표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데에 있다. 그 점에 있어 투헬은 검증된 부분이 부족하다. 게다가 PSG는 화려한 선수단을 구성했으나 이들이 제각각 놀고 있다. 뛰어난 전술적인 능력과는 달리 선수 관리면에선 약점을 드러낸 투헬이 스타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세비야에서 유로파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에메리조차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이에 더해 PSG는 독일과는 크게 인연이 없는 구단이다. 독일 문화와 영국 문화는 상당 부분 유사점이 있지만 프랑스는 다르다. 특히 PSG는 남미 선수들을 상당 수 보유하고 있다(네이마르,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다니 아우베스,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히오반니 로 셀소, 하비에르 파스토레). 율리안 드락슬러와 케빈 트랍 같은 독일 선수도 있으나 이들은 팀 내에서 아웃사이더에 가깝다.



 



 



3. 첼시



 



첼시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결별이 유력한 상태다. 첼시는 최근 들어 이적료 지출을 줄이고 있는 편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지원은 주어지는 구단이고, 유스에 투자했던 게 서서히 빛을 보고 있는 시점이기에 어린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투헬에겐 괜찮은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첼시 보드진은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고 싶어한다. 이 점에서 주제 무리뉴와 콩테는 불합격점을 받았다). 



 



게다가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은 물론 현재 임대로 뛰고 있는 미키 바추아이와 마이클 헥터, 바바 라흐만, 루카스 피아존도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다. 그 외 같은 독일 문화권인 네덜란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임대를 떠나있는 상태다.



 



다만 첼시는 현재 EPL 5위로 챔피언스 리그 마지노선인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5점이다. 즉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게다가 보드진의 입김이 제법 강한 팀으로 콩테와의 결별도 이에 기인하고 있다. 투헬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모두 보드진과 마찰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이래저래 첼시나 투헬 모두 서로를 옵션 정도로 여길 지는 몰라도 플랜A로 생각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PSG? 첼시?' 투헬의 최종 행선지는?



사진캡처: 스카이 독일 트위터

댓글 1

병장 뿌식이동생

2018.03.26 21:26:03

첼시가 더잘어울릴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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