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프랑스와 콜롬비아의 친선경기, 이 경기는 3-2 콜롬비아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미리 보는 월드컵’ 3월말 A매치에서 남미 국가대표팀이 유럽 국가 대표팀을 격파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약 세 달 앞두고 펼쳐진 3월말 A매치 1차전에서 남미 국가대표팀이 유럽 대표팀을 압도했다. 남미와 유럽 국가대표팀 간의 맞대결 6경기에서 모두 남미 팀이 승리했다.



 



3월말 A매치 기간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기간으로 팀 전력 및 선수단 준비 상태를 확인하고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팀을 분석하는 의미 있고 중요한 시기이다. 월드컵 이전 마지막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에서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3월말 A매치에서 국가별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2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 국가별 1차 평가전에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흥미로운 경기가 많았으며 그에 따른 결과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전설적인 골키퍼 부폰이 돌아온 이탈리아와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경기,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과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간의 맞대결, 프랑스와 콜롬비아 등의 A매치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위에서 열거한 경기는 모두 남미 국가대표팀과 유럽 국가대표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스페인 현지 언론 마르카는 ‘유럽을 정복한 남미’라는 제목으로 지금까지 펼쳐진 3월말 A매치에서 남미 팀이 유럽 팀에 비해 우세함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세 번의 월드컵의 우승국은 -이탈리아(2006), 스페인(2010), 독일(2014)- 모두 유럽에서 나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 이후 16년간 남미 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 하고 있다고 하면서 ‘남미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가 월드컵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 헤게모니를 끝내려고 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지난 며칠간 펼쳐진 3월말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에 잘 나타난다. 남미 팀과 유럽 팀의 6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유럽 국가는 단 한 나라도 없었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체코-우루과이(0-2), 프랑스-콜롬비아(2-3), 이탈리아-아르헨티나(0-2), 페루-크로아티아(2-0), 러시아-브라질(0-3), 스웨덴-칠레(1-2).



 



최근 국제 축구무대에서 남미가 유럽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는 프랑스와 콜롬비아의 경기를 들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루어낸 프랑스는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남미예선 4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월드컵 진출 티켓을 얻어낸 콜롬비아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2010년 우승팀 스페인이 아직 남미와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다가오는 28일 독일과 스페인은 각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상대할 예정이다. 



 



지난 월드컵에서(2014, 2010) 각각 우승컵을 차지한 독일과 스페인은 월드컵 최다 우승팀 브라질과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를 만나 설욕에 나선다. 



 



독일과 브라질 경기는 28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펼쳐지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28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간)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과연 독일과 스페인이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