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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4이닝 89구' 김대현, 투구수 미션 실패

일병 news1

조회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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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일) 16:22

                           


 
[엠스플뉴스=창원]
 
“투구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개막 2차전을 앞두고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선발로 예정된 김대현의 투구수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현은 앞서 20일 시범경기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동안 던진 공만 58개. 특히 1회에 7타자를 상대하며 투구수 35개로 진땀을 흘렸다. 류 감독은 “투구수를 줄여가며 타자를 잡아야 한다”며 김대현의 효과적인 피칭을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류 감독의 기대와는 딴판이었다. 1회 출발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1회말 NC 선두타자 박민우와 2번 노진혁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박민우 상대론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에 거푸 볼을 던져 7구 승부까지 갔고, 노진혁 상대론 2구 연속 볼로 시작해 3-1 불리한 카운트로 몰렸다. 
 
2회엔 2아웃 이후 흔들리며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다.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을 초구 병살타로 잡고 빠르게 이닝을 끝낼듯 했지만, 권희동과 이종욱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손시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가 됐다. 김대현은 신진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3회말도 선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노진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여기서 박민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나성범 타석 초구 폭투와 몸에 맞는 볼이 이어지며 1사 1, 3루. 이어진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 때 나성범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여기서 유강남의 송구가 2루수 뒤로 넘어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0-1).
 
스크럭스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투구수는 더 늘어났다. 위기에 몰린 김대현은 최준석을 6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권희동의 3유간 안타성 타구 때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호부시에 힘입어 어렵게 3회 수비를 마쳤다. 3회가 끝났을 때 김대현의 투구수는 이미 68구에 달했다. 
 
4회를 투구수 12개로 막아낸 김대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5회 들어 다시 흔들렸다. 박민우의 유격수쪽 강습 타구 때 오지환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앞선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잡은 노진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보냈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3번 나성범에 던진 초구 몸쪽 직구가 종아리 쪽을 강타하는 몸에 맞는 볼이 됐다. 나성범 상대 두 타석 연속 몸에 맞는 볼. 결국 김대현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대현이 남긴 주자 전원이 홈을 밟으며, 김대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1자책점).
 
이날 김대현의 최종 투구 성적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3몸에 맞는 볼 5탈삼진 4실점 1자책점. 4사구 5개에 투구수 89개가 말해주듯 제구와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3회까지 풀카운트 승부만 네 차례에 달했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에도 좀처럼 승부를 내지 못하고 많은 공을 던지는 문제점을 되풀이했다. 
 
김대현은 임지섭, 임찬규와 함께 LG 4, 5선발 자리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다음주 LG는 주말 KIA전에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복귀할 예정이다. 차우찬이 선발진에 복귀하면 국내 선발 3명 가운데 하나는 퓨처스리그로 자릴 옮길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현이 오늘 던지는 걸 봐야겠지만, 대현이와 임지섭, 임찬규 같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서 선발진을 잡아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김대현의 투구내용은 류 감독의 기대완 거리가 멀었다. 류 감독의 마운드 구상이 시작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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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대위 양의지

06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

2018.03.25 18:15:36

아직어리니까

병장 야구선수호날두

2018.03.25 18:18:03

꼴쥐 못벗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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