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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가 꼭 봐야할 스웨덴 토이보넨 골 장면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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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일) 14:18

                           

한국 수비가 꼭 봐야할 스웨덴 토이보넨 골 장면



 



[골닷컴] 윤진만 기자=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한 스웨덴의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31)이 본선을 앞두고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툴루즈 소속으로 올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던 그는, 24일(현지시간) 남미 강호 칠레와 A매치 친선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마지막 공식전 득점은 103일 전인 지난해 12월13일 보르도와 리그컵 경기에서 나왔다. A매치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8일 룩셈부르크전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느꼈다. 소속팀에서 골을 넣지 못할 뿐 아니라 출전 기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던 상황이라, 이날골은 주목할 만하다.



 



잔느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개인적으로 토이보넨이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뛰지 않는 게 미스터리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토이보넨을 칭찬하는 한편, 월드컵 전까지 출전 시간이 늘어나길 바랐다. 토이보넨도 스스로 만족해했다. “나와 빅토르(클래손), 에밀(포르스베리)이 관여한 멋진 골, 멋진 콤비네이션이었다.” 소속팀과 달리 대표팀에서 선전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여기선)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득점 장면은 최고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매끄러웠다.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상황에서 토이보넨이 힐패스로 포르스베리에게 공을 건넨 뒤 문전 방향으로 달려갔다. 포르스베리는 재빠르게 전방의 클래손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고, 클래손은 달려오는 토이보넨을 향한 논스톱 패스로 노마크 슈팅 찬스를 생성했다. 토이보넨은 어떠한 수비 방해도 받지 않고 골문 우측 하단으로 공을 차 넣었다. 스웨덴은 수비 중심의 다소 투박한 축구를 하는 거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 ‘티키타카’를 할 능력을 지녔단 사실을 보여줬다.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한국 수비진이 몇 번이고 다시 돌려봐야 할 장면으로 보인다. 자기 진영에서 빠르게 볼 처리를 하지 못할 경우, 공을 소유한 선수만 바라볼 경우, 수비수간의 불협화음으로 위험지역에서 이대일 패스를 허용할 경우, 월드컵 본선에서 이러한 패턴의 실점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소속팀에선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토이보넨이 월드컵 예선에서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득점할 정도로 득점 분야의 베테랑이란 점도 잊어선 안 된다. 개개인 실력, 경험, 동기부여 등을 고려할 때, 스웨덴이 한국 평가전 상대인 북아일랜드보다 몇 배는 강한 팀이라고 봐야 한다.



 



사진=속수무책 당한 칠레 수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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