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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To. 강백호 From. 김진욱 ‘백호의 기상을 보여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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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일) 13:44

                           


 
[엠스플뉴스=광주]
 
하루가 지났지만, kt 위즈 신인 외야수 강백호의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여전히 화제였다. kt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홈런공에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백호의 기상을 보여줘.’
 
강백호는 3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강백호에게 시즌 초반 꾸준한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다. 윤석민과 황재균 등 중심 타선을 든든하게 맡아줄 선배들이 있기에 강백호의 부담감이 줄어들 거로 본다. 또 보통 신인 선수들이 기회를 얻으면 긴장하거나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강백호는 그 기회를 즐길 줄 안다. 오늘 홈런을 하나 쳐 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강백호를 향한 김 감독의 바람은 첫 타석부터 현실이 됐다. 강백호는 kt가 0-2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3B-2S 상황에서 6구째 146km/h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백호 자신도 홈런이 믿기지 않는단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았다.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개막전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으로 좁히면 롯데 자이언츠 조경환(1998년 4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회)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조경환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대졸 신인 선수였다. 고졸 신인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은 강백호가 최초다. 
 
비록 첫 타석 홈런 이후 무안타에 그쳤지만, 강백호의 추격 홈런은 이날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강백호의 홈런에 힘입어 한 점 차로 KIA를 추격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멀티 홈런으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욱 감독은 25일 광주 KIA전에 앞서 강백호의 홈런 얘기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진짜 치더라(웃음). 홈런 타자로 키워야 할 선수기에 계속 타석에서 기회를 주고자 한다. 어제 홈런으로 백호가 부담을 조금 덜었을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상대 팀 수장으로 강백호의 홈런을 지켜본 KIA 김기태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정말 기특하다. 선수 자신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강백호의 홈런 타구는 좌측 담장에 있는 KIA 불펜 방향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강백호의 데뷔 첫 홈런공 회수가 가능했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홈런공에 뜻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새끼 호랑이가 어른 호랑이를 이겼다. 기아의 천적을 넘어 백호의 기상을 보여줘’
 
이렇게 김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안긴 강백호는 25일 KIA전에서도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엔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양현종을 상대한다. 강백호가 양현종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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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바이영

인생은 아름다워

2018.03.25 18:17:28

신인상은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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