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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데뷔전 ‘7이닝 1실점’ 왕웨이중, ‘1선발감 맞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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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17:44

                           


 
[엠스플뉴스=창원]
 
‘1선발감’이란 기대를 완벽하게 채운 투구였다. NC 다이노스 ‘타이완 특급’ 왕웨이중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2km/h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무기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2018시즌 개막전이 열린 3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된 왕웨이중은 경기 전부터 국내외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타이완 현지에서 찾아온 매체만 7군데에 취재진만 14명. 
 
이들은 왕웨이중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공인구를 비롯한 KBO리그만의 특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왕웨이중 덕분에 어제 타이완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마운드에 선 왕웨이중은 1회부터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박용택을 삼진 처리한 것을 비롯해 세 타자를 투구수 9개로 잡아냈다. 전광판에는 최고 152km/h가 찍혔다. 
 
LG 중심타선과 상대한 2회 들어 첫 위기가 찾아왔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초구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0-1,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를 시작으로 5회까진 매이닝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3회엔 오지환과 안익훈, 두 좌타자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여기서 양석환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박용택을 초구에 유격수쪽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도 가르시아의 선두타자 볼넷, 1사후 포수 패스트볼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여기서 행운이 따랐다. 채은성의 2루수쪽 얕은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미리 3루쪽으로 향하던 가르시아까지 더블아웃 됐다. 
 
5회에도 강승호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가 됐지만,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뛰던 강승호가 태그 아웃돼 순식간에 주자가 사라졌다. 왕웨이중은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2아웃을 잡은 뒤 박용택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가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엔 삼진 두 개 포함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작성했다. 
 
7회까지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왕웨이중은 8회부터 마운드를 김진성에 넘겼다. 경기전 김경문 감독이 “선발 투구수는 90개 안팎에 맞출 것”이란 예고한 대로였다. 이날 최종 투구 기록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스트라이크 위주의 공격적 투구로 적은 투구수로 7이닝을 막아냈다.
 


 
이날 왕웨이중은 빠른 볼과 커터, 슬라이더까지 세 가지 구종을 위주로 던졌다. 89구 가운데 32구가 패스트볼로 기록됐고 43구는 슬라이더였다. 체인지업은 10구, 커브는 4구로 거의 던지지 않았다. 왕웨이중은 “오늘 슬라이더 제구가 잘 돼서 많이 던졌다”고 했다. 
 
평소에는 140km/h 중반대 구속을 유지하다가, 중요한 순간이 되면 150km/h대 패스트볼을 던져 타자를 힘으로 제압했다. 슬라이더도 129km/h로 커브에 가까운 느린 슬라이더부터 143km/h로 체크된 고속 슬라이더까지 구속 변화가 컸다. 이에 대해 왕웨이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슬라이더가 140 초반대 공은 패스트볼이 아닌 커터”라고 밝혔다. 
 


 
왕웨이중은 “개막전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인데, 이길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승리의 기운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는데 야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보러 타이완에서 찾아온 취재진에 대해선 “메이저리그에선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많이들 오셔서 긴장도 없지 않았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려고 한 게 주효했다. 공격적으로 피칭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거 같다”며 “경기 후반부에 약간 피로감 느끼긴 했지만, 앞으로 경기 풀어나가면서 적응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전 김경문 감독은 “왕웨이중을 1선발로 쓰려고 영입했다”며 큰 기대를 표현했다. 왕웨이중의 활약은 NC가 창단 이후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좌완 에이스 투수의 탄생을 의미한다. NC가 기대한 그대로, 왕웨이중은 이날 피칭을 통해 ‘1선발’에 어울리는 구위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입증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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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뿌식이동생

2018.03.24 21:28:29

오늘 아무것도몰르고봐서 변수가 너무많이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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