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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1]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운명의 리턴 매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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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14:22

                           

‘통합 우승’과 함께 2연패 노리는 현대캐피탈

두 번 실패는 없다, 이번엔 설욕 다짐한 대한항공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결국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이번에도 우승을 놓고 다툰다.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대망의 마지막 무대,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현대캐피탈이 일찌감치 상대를 기다린 가운데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직전 시즌 챔프전에서도 만났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완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 시즌은 대한항공이 정규시즌 1위로 현대캐피탈을 기다린 것과 달리 이번엔 대한항공이 도전자 입장이 됐다. 지난 시즌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이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도전자 대한항공을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두 팀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화려한 공격 배구를 추구하는 두 팀답게 대부분 경기들이 길게 가지 않았다. 여섯 번 경기 중 5세트 경기는 지난 11월 28일 열렸던 2라운드 맞대결 한 경기뿐이었다.

 

 

‘철벽 중앙’ 현대캐피탈, ‘강력한 날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 힘이 뛰어난 팀이다. 현대캐피탈 두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차영석은 올 시즌 각각 블로킹 1위, 7위에 올랐다. 두 선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일곱 팀 가운데 블로킹 1위로 ‘블로킹 왕국’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들은 블로킹 뿐 아니라 속공에도 능하다. 현대캐피탈은 리그에서 속공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팀이다. 적극적인 속공을 통해 상대 블로커를 흔드는 것이 능숙하다. 신영석은 속공 2위, 차영석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날개 공격력이 뛰어나다. 주포 가스파리니, 윙스파이커 정지석-곽승석 듀오가 너나할 것 없이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는 그대로 드러났다. 세 선수는 세 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 역시 가스파리니 42.94%, 정지석 21.33%, 곽승석 19.31%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세 공격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관건이다. 세 선수가 모두 활개 친다면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셋 가운데 하나만 잘 막아낸다면 훨씬 수월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현대캐피탈 날개 역시 주포 문성민을 필두로 부족함이 없다. 두 팀의 화끈한 화력 대결 역시 경기를 지켜보는 포인트 중 하나다.

 

 

서브 강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은 ‘버텨야 한다’

대한항공은 서브에서 돋보였다. 가스파리니(서브 2위)를 필두로 정지석(서브 9위), 곽승석(서브 18위)가 강한 서브를 자랑한다. 특히 대한항공 서브는 팀에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에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듀스 상황, 5세트 막판 등 긴장되는 순간마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플레이오프 당시에도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서브는 경기 흐름을 단숨에 가져올 수 있는 무기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이를 가장 잘 활용한 팀이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건 분위기 싸움이다. 몇 차례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한순간에 빼앗긴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서브의 날카로움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보인다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서브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서브에이스 한 두개 허용으로 상대에 분위기를 내준다면 자칫 경기 전체가 휘말릴 수 있다.

 

한선수-노재욱, 세터 대결 눈길

각 팀 주전 세터, 대한항공 한선수와 현대캐피탈 노재욱은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들이다. 이들이 보여줄 지략 대결 또한 눈길을 끈다.

 

두 세터 모두 팀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두 선수 부진은 곧 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 역시 초반 한선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애먹었던 바 있다.

 

리그에서 존재감이 가장 큰 세터 둘이지만 팀에 따른 차이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한선수가 흔들릴 때마다 황승빈을 중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황승빈은) 다른 팀이었으면 벌써 주전이었을 선수”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 히든카드로 내세웠던 백업 세터 이승원이 실전에서 좋지 않아 아쉬웠다. 큰 경기에서 백업 세터는 흔들리는 팀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카드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갖고 있는 노재욱이 흔들릴 때, 이승원이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면 현대캐피탈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총 5판 3선승제, 이틀 간격으로 경기 열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24일 시작으로 총 5판 3선승제로 열린다. 경기 후 하루 휴식한 뒤 다음 경기가 열리는 일정으로 1, 2차전은 현대캐피탈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3, 4차전은 대한항공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마지막 5차전은 다시 천안으로 돌아와 경기를 치른다.

 

평소와 달리 이번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주중, 주말을 막론하고 모두 오후 7시에 열린다. 중계방송사 사정으로 인한 것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유용우, 신승규 기자) 



  2018-03-24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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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3.24 14:22:34

대한항공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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