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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마음이 안정된다" NC 선수단에 '검투사 헬멧' 유행 예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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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13:22

                           


 
[엠스플뉴스=창원]
 
"헬멧을 바꿨더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요." "혹시나 몰라서 헬멧을 바꿨습니다."
 
2018시즌 NC 다이노스 선수단에 새로운 유행이 찾아왔다. 일부 '헤드샷 유경험자'들만 착용하던 일명 '검투사 헬멧'이 올해 NC 야수진의 트렌드다. 주전급 야수 거의 전원이 헬멧을 검투사 헬멧으로 교체하면서, 이젠 평범한 헬멧을 쓴 선수가 보기 드물 정도가 됐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8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3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은 "요새 검투사 헬멧을 선수들이 많이 착용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배팅 케이지에 있는 선수 대부분이 입 부위까지 철통 방어하는 '검투사 헬멧'을 쓰고 있었다. 
 
새 헬멧을 쓰고 타격 훈련을 마친 나성범은 "이틀 전에 이 헬멧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예전부터 바꾸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 구단에서 '검투사 헬멧으로 바꾸고 싶은 선수는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했는데, 다른 선배나 후배들도 많이 신청한 것 같다." 나성범의 말이다.
 
나성범 외에도 이종욱, 박석민, 최준석, 노진혁, 권희동, 이상호, 박민우 등이 검투사 헬멧을 쓰고 타격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이다. 박석민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바꾼 건 아니다. 혹시나 머리 쪽으로 올지도 모르니까, 헬멧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욱에게 '검투사 헬멧'을 쓴 이유를 묻자, "맞아서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에 바꿨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박민우도 "혹시나 몰라서 바꿨다. 마음이 한결 편안한 것 같다"고 했다. 박석민과 박민우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팀내 최고참인 이종욱도 자칫 몸에 맞는 볼로 부상을 입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이들에게 검투사 헬멧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템일지 모른다. 
 
김경문 감독은 검투사 헬멧이 선수들의 타격 집중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 감독은 "눈 부위만 남기고 다른 부위를 가리기 때문에, 공이 날아올 때 더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나성범도 "검투사 헬멧을 쓰고 타격해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NC 관계자는 "시범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로 부상당하는 선수를 여럿 보면서 선수단 사이에 몸에 맞는 볼 경계령이 떨어졌다. 신청하는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선수가 검투사 헬멧을 신청해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라인업만 해도 검투사 헬멧을 쓴 선수가 일반 헬멧 착용자보다 많다. 1번 박민우, 2번 노진혁, 3번 나성범이 모두 검투사 헬멧 유행에 동참했고 6번타자 권희동, 7번 이종욱도 검투사 헬멧 착용자다. 이대로라면 나중엔 1번부터 9번까지 라인업 전체가 검투사 헬멧으로 완전 무장한 모습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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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3.24 14:23:11

하겠냐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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