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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빨라진 레그킥’ 나지완 “더 적극적으로 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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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07:22

                           


 
[엠스플뉴스]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의 차분한 말투 속에서 강한 확신이 묻어 나왔다. 이런 자신감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KIA는 시범경기를 4승 1패로 마무리했다. 그 가운데 3승은 역전승이다. 비록 표본이 적었지만, KIA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팀 분위기뿐만 아니라 나지완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나지완은 5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5(11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너무 좋아 겁이 난다고 말할 정도로 나지완의 출발은 좋았다.
 
“시범경기 숫자가 적었지만, 캠프에서 많은 연습경기를 하고 와서 큰 문제는 없었다. 에이스 투수들이 나온 일본 팀과 비등비등하게 싸운 데다 시범경기 결과도 좋아서 선수단 전부 자신감을 얻었다. 확실히 패배 의식이 사라졌다. 지고 있어도 역전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더라. 부담감은 ‘1%’도 없다. 타이거즈 왕조를 다시 구축할 선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나지완의 말이다.
 
KIA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항상 강조하는 단어는 ‘초심’이다. 그만큼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태도를 보이지 말자는 뜻이다. 나지완도 김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나지완은 “2009년 통합 우승 뒤 2010년에도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다. 그렇게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도록 캠프 때부터 감독님도 그렇고 나 역시 초심을 계속 떠올렸다. 그와 동시에 자신감은 잃지 않도록 마음먹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 감독의 목표인 ‘멋있는 야구’에 대한 풀이에도 나섰다. 나지완은 “우리 감독님에겐 세모가 없다. 동그라미 아니면 엑스다. 세모로 할 거면 아예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만큼 밖에서 볼 때 멋있게 화끈한 야구를 하시자는 뜻 아닐까. 또 한 팀이라는 조직을 생각하면 감독님의 영향력이 정말 큰 것 같다. (양)현종이도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인데 튀는 행동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우리 팀은 한 명에 의존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지완 “중심 타선 책임감? 내 업보다.”
 


 
나지완의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생애 첫 ‘100타점’이다. 2013년 96타점이 ‘커리어 하이’인 나지완은 100타점 고지를 넘어서는 동시에 타점왕이라는 타이틀 홀더를 노릴 계획이다. 그리고 가장 친한 팀 동료인 외야수 최형우가 나지완의 100타점 도우미로 나서겠단 뜻을 밝혔다. 당연히 나지완은 최형우의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팀 타자들끼리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 (최)형우 형은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아닌가. 항상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워야 한다. 형우 형 집도 내 집 바로 옆이다(웃음). 시즌 땐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도 조언을 구한다. 서로 자존심을 세우는 거 없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5번 타순에서 중심 타선을 맡을 나지완은 “중심 타선으로서 책임감은 내 업보(業報)라고 생각한다. (최)형우 형 뒤에서 치면 기회를 많이 잡는 데 반대로 2아웃 상황도 자주 온다(웃음). 캠프 때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타석에서 더 발전하고자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2018년 나지완이 타석에서 보여줄 변화는 ‘더 빠르고 더 적극적으로’다. 기존 레그킥 동작이 상당한 속도로 빨라졌고, 방망이도 공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캠프 때부터 타격 자세에 계속 변화를 줬다. 특히 레그킥 같은 경우 내 야구 인생에서 다리 드는 걸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나에겐 엄청난 변화다. 또 선구안이 내 장점이지만,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가는 게 오히려 좋은 효과로 이어질 것 같다. 득점권 기회에선 방망이를 망설이지 않겠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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