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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KGC와 4강’ 이상범 감독 “만감 교차하지만, 무조건 이기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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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04:44

                           



[점프볼=강현지 기자] “그 팀에 있을 때 동부를 잡고 우승을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다니.” 6강 플레이오프 결과를 본 이상범 감독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원주 DB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됐다. 상대는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다. 4강 대진이 결정 나자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운을 뗐다.

 

바로 2011-2012시즌 함께 우승을 일군 KGC인삼공사와 맞붙게 됐기 때문. 이 감독과 KGC인삼공사의 인연은 2000-2001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SBS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감독대행 자리를 거쳐 2009-2010시즌 KGC인삼공사의 정식 감독이 됐다. 2011-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끌었고, 2013-2014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공교롭게도 KGC인삼공사와 이 감독이 2011-2012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상대가 현재 소속 팀은 DB다. “어떻게 보면 내가 선발까지 한 제자들인데, 잘하고 있는 건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말한 이 감독은 “지금은 상대 팀 감독이 됐는데, 싸워야 한다는 게 만감이 교차한다. 솔직히 유재학 감독과 붙었으면 했다. 제자들이랑 해야 하는 게 숙명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DB는 최근 연세대(21일), 고려대(23일)와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아직 좀 더 맞춰가야 한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이겨야 한다. 정에 신경 쓸 수 없고, 우리 선수들도 내 제자지 않나(웃음). KGC와 만났으니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승부처는 후반이 된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스타일과 변함이 없다. 그 힘을 전반으로 당길 순 없다. 그러면 뒤가 어려운데, (후반에)헤쳐 나가야 한다”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그림을 그린 뒤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적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해보지도 못하고 질 수 있지만, 그래도 난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 같다. 지금까지도 믿었고, 선수들이 잘해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룬 거다. 하던 대로 갈 거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덧붙였다.

 

목표는 일단 한 경기에 집중한다고 일렀다. 이 감독은 “단기전은 미래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정규리그는 계획을 세우고 치를 수 있지만 단기전은 매 경기 결과가 결정이 나버린다. 승리가 목표다. 제자들을 위해서 이기겠다”며 4강 플레이오프 각오를 또한 밝혔다.

 

DB와 KGC인삼공사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 사진_점프볼 DB(윤희곤 기자)



  2018-03-24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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