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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1] ‘지고 싶지 않았던’박정아, 기적의 역전승 이끌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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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00:00

                           



[더스파이크=김천/정고은 기자] 박정아의 한 점이 도로공사를 살렸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앞서 두 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맞이한 5세트. 그러나 랠리를 거듭할수록 분위기는 도로공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세트 후반 11-14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도로공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기어코 14-14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 점씩을 주고받은 두 팀. 전광판 스코어는 15-15를 가리켰다. 그리고 박정아의 손끝이 번쩍였다. 자신에게 향한 볼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종민 감독은 이 때 ‘우리가 잡을 수도 있겠다’라는 확신을 했다고.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역시 그 때였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상대범실 속에 17-15를 만들며 승리를 쟁취했다.

 

[챔프전1] ‘지고 싶지 않았던’박정아, 기적의 역전승 이끌다

박정아는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냈다. 중간에 잘 안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하면 진다는 생각에 ‘절대지지 않는다’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박정아는 이기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상대가 매치포인트에 올라섰을 때 이대로 지나 싶어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잘 참고 견디니까 이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오늘을 계기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을 거라 믿는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나 앞서고 있다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정아는 자신부터 반성했다. “상대 서브가 좋다. 리시브는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했던 건 1, 2세트에는 공격에서 득점이 났지만 3, 4세트에는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나와 이바나가 큰 공격에서 좀 더 해줘야 할 것 같다. 결국 득점이 나면 이길 수밖에 없다.”

 

한편,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과의 챔프전 2차전은 오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3-23   정고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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