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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KGC의 자신감, 울산행 티켓은 없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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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22:22

                           



[점프볼=강현지 기자] “감독님, 저 울산행 기차표 안 끊어놨습니다. 원망하지 마세요.”

 

안양 KGC인삼공사 황정하 매니저가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김승기 감독을 찾았다. 4차전 이후 일정 때문이었다.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4차전을 결장하면서 KGC인삼공사에 위기가 찾았고, 이에 대한 교통편 준비를 미리 해뒀어야 했다.

 

하지만 4차전이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황 매니저는 울산행 기차, 비행기 어느 것도 예매하지 않았다. 선수단이 4차전에서 이길 것이라 믿었기 때문. 5차전은 25일 일요일, 울산에서 열리는 일정이었고, 4차전에서 패했다면 현대모비스 전이 끝나고 밤을 꼴딱 세야 했다. 당장 다음 날 선수단 12명, 코칭스태프 등 20명에 가까운 울산행 교통편 좌석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

 

다행히 23일 현대모비스에게 99-79로 이겨 황 매니저는 걱정을 내려놓게 됐다. 추격은 허용했지만, 역전은 막아서며 현대모비스를 무찔렀다. 경기를 마친 그는 “졌으면 나 때문에 선수단이 버스를 타고 내려갔을 뻔했다”며 “당연히 선수단이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감독님께도 울산행 교통편 예매를 하지 않았으니 원망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지면 나도 안가’라고 답하셨다”고 그제야 웃었다.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오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이동해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덕분에 23일 황 매니저는 마음을 놓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3-2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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