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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캡틴 그 이상의 양희종 “팀원들 보며 힘을 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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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21:44

                           



[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후배들이 보고 있어서 힘든 척을 할 수가 없다. 팀원들을 바라보면서 없던 힘까지 내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9-79로 이겼다. 양희종이 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 가운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친 KGC인삼공사는 이동거리를 줄인 채 원주로 향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양희종은 “기분 좋다. (오)세근이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이루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홈에서 4차전으로 끝내 다행이고, 팬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며 세 시즌 연속 4강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양희종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자신과 2011-2012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했던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다. 이에 그는 “(이상범)감독님의 스타일을 워낙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힘을 잘 실어주시는 분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된다. 적으로 만나지만 함께했을 때 좋은 기억이 많은 반가운 얼굴이다. 경기 전에는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코트에서는 냉정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가 최대 강점인 양희종은 4강에서 DB의 핵심인 디온테 버튼과 매치업 될 가능성이 높다. 만만치 않을 상대에 대해 그는 “해봐야 알 것 같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물러설 곳이 없다. 같이 죽든 내가 죽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 보겠다. 솔직히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 1대1로 막기는 힘들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잘 준비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그는 지난 3차전(5어시스트)에 이어 이날도 7개의 어시스트로 팀원들의 공격 찬스를 살렸다. 하지만 양희종은 이를 팀원들의 공으로 돌리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워낙 터프한 압박 수비를 펼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 옵션이 많아지고 팀플레이를 하게 됐다. 내가 어시스트를 잘했다기 보다는 (전)성현이, (한)희원이, 데이비드 사이먼 등 팀원들이 잘 넣어준 것이다. 다음 경기에도 어김없이 내가 잘하는 궂은일부터 해나갈 생각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지 만점 수비를 펼치는 KGC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 그는 그의 에너지원을 팀원으로 꼽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목에서부터 발목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선수는 코트에 들어서면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책임이 있지 않나. 힘들 때도 있지만 뒤돌아보면 후배들이 쳐다보고 있어서 힘든 척도 못하겠다(웃음). 가끔 성현이가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반대로 뛰라고 하는데 안 뛸 수도 없었다. 힘들지만 항상 팀원들을 보면서 젖 먹던 힘까지 내려 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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