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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KGC의 베테랑 콤비, 어느 때보다 든든하고 꾸준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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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21:00

                           



[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KGC인삼공사의 두 베테랑이 오세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손쉽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차전에서 99-7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한 경기의 여유를 가지며 원주로 향하게 됐다.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을 알린 가운데 데이비드 사이먼과 양희종이 코트에 남아 베테랑의로서의 몫을 다해냈다.

1쿼터부터 두 베테랑의 호흡은 눈부신 빛을 발했다. 사이먼은 양희종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는 족족 득점으로 연결 시켰고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득점왕의 면모를 뽐냈다. 3차전에 이어 침착하게 공격 찬스를 살린 양희종도 9분 15초 동안 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집중, 주장으로서의 몫을 다해냈다. 특히 루즈볼 상황에서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까지 선보인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 12점의 리드(29-17)를 확보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사이먼과 양희종의 호흡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전준범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5점차로 쫓기자 사이먼은 양희종의 패스를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흐름을 끊어냈다. 2쿼터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사이먼이 1쿼터에 이어 11점으로 꾸준한 득점을 쌓았고, 양희종은 레이션 테리를 상대로 오펜스 파울을 이끌어냈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사이먼이 함지훈의 속공까지 블록슛으로 차단하며 KGC인삼공사는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의 추격의지가 강했지만 KGC인삼공사의 지키고자하는 의욕도 강했다. 3쿼터 중반 양희종은 전성현의 3점슛 찬스를 만들어주며 팀원들의 기를 살렸고, 사이먼은 6점 5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에서 알찬 활약을 이어갔다. 

4쿼터 7분여가 남은 시점. 사이먼과 양희종은 이날 경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골밑을 파고들던 사이먼이 코너에 있던 양희종을 찾아 패스를 건넸고, 양희종은 기대에 부응하며 깔끔한 3점슛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KGC인삼공사는 격차를 15점(79-64)으로 벌렸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완전히 잡은 KGC인삼공사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양희종은 재차 사이먼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4쿼터 중반이 넘어서는 양희종이 스틸까지 해내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사이먼과 양희종은 벤치로 물러났다. 코칭 스탭과 선수들이 이 둘을 뜨겁게 안아주면서 그들의 활약에 응답, 안양실내체육관은 더욱 힘차게 끓어올랐다.

오세근의 부상 여파가 6강 시리즈를 오리무중으로 만들었지만 예상에 비해 결과는 명백했다. 두 베테랑이 동료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고,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향한 초석을 마련했다. 오는 28일 원주로 향하는 이들이 4강 무대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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