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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입단' 배지환 "추신수 선배가 롤모델, 한 단계식 올라가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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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16:37

                           
'PIT 입단' 배지환 추신수 선배가 롤모델, 한 단계식 올라가겠다


 
[엠스플뉴스] 지난해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면계약을 문제 삼으면서 곤혹을 치른 배지환. 그런 그가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엠스플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준비 과정과 각오를 밝혔다. 
 
배지환의 입단 소식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전문 매체인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스'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실제로 피츠버그와 배지환의 계약은 지난 11일 이뤄졌다. 배지환은 지난 8일 한국을 떠나 피츠버그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에 도착했다. 10일, 11일 양일간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25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다. 배지환은 박찬호(2010년), 강정호(2015년)에 이어 피츠버그에 입단한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는 역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고졸 선수 중 6위에 해당한다.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와 같은 액수다. 1999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25만 달러), 2001년 류제국(시카고 컵스·160만 달러), 2000년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137만 달러), 1997년 서재응(뉴욕 메츠·135만 달러), 1998년 백차승(시애틀·129만 달러) 순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루키리그에서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배지환은 22일 루키리그 시범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이날 6회 말 유격수로 교체 투입된 배지환은 7회 초 타석에 들어서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비록 삼진은 당했지만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에 빠르게 반응하며 커트해냈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아내는 남다른 선구안으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배지환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야구 시장에 도전하는 각오와 응원을 보내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애틀랜타와 계약 파기로 어려움을 겪은 뒤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에 입단한 배지환은 "계약이 파기되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잘 됐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걱정도 앞서는 게 사실인데, 루키의 패기로 이를 극복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메이저리그라는 곳이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다만, 차근차근 하나씩 열심히 만들어가다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거라고 본다"고 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나 빠른 발과 수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대감은 계약 금액에서도 느껴진다. 배지환은 "구단에서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는 빠른 발을 꼽았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달리기라고 생각한다. 미국에는 빠른 선수가 드물기 때문이다"라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긴밀하게 배지환을 체크한다. 배지환도 이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감독,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모두가 살갑게 대해준다. 동료들도 다 잘 대해줘서 좋다. 피츠버그라는 팀이 익숙했는데 실제로 와 보니까 좋은 팀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영어에 대한 걱정도 크지 않고,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배지환은 롤모델로 텍사스의 추신수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를 꼽았다. 특히나 추신수가 걸어온 길과 자신의 길이 비슷해 더 마음으로 와닿는다는 배지환이다. 그는 "추신수 선배가 한 단계 한 단계 밝고 올라가신 선수이지 않느냐. 선배님처럼 꼭 성공하고 싶다"고 밑바닥부터 올라가 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도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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