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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승률 8% 뒤집은 박기원 감독,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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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16:37

                           

 

 

[더스파이크=대전/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8%의 확률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충무체육과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로 꺾고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천안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단 8%. 대한항공은 이 8%의 확률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꼽은 승리 요인은 ‘끈기’.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규리그 때 끈기를 갖고 어렵게 올라왔던 경험이 플레이오프에서도 통했다”라며 챔프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챔프전 진출은 순탄치 않았다. 1세트를 역전으로 내주면서 팀이 크게 흔들렸다. 이 때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안정’이었다. “2세트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한테 안정적으로 하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경기에 임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곽승석의 활약은 3차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에 박기원 감독은 “곽승석은 서브 리듬을 조절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아무리 강한 서브라도 상대가 우리 리듬을 파악하면 받아낼 수 있다. 곽승석은 계속해서 서브를 넣더라도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원 감독은 위기의 상황에서 한선수를 빼고 황승빈을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박기원 감독은 “황승빈은 세트가 정확하다. 양쪽 날개 공격수에게 올려주는 세트뿐만 아니라 이단 세트도 정확하다. 발이 빠른 만큼 공 밑으로 바로 들어가서 세트를 준비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다른 팀에 있었으면 주전 세터로 뛰고도 남을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대한항공은 24일 천안으로 향한다. 1년 만에 현대캐피탈과 다시 챔프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패배했던 기억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박기원 감독의 대답은 ‘NO'였다. 박 감독은 “이미 예방주사를 다 맞았다. 우리는 바닥에서 챔프전까지 오른 팀이다”라며 “지금까지의 기록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오늘 그동안의 기록을 깨고 챔프전에 올랐다.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패배에 대한 박기원 감독의 진단은 체력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면서 일부러 2라운드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우리 선수들 체력이 모두 바닥났다. 계산이 틀렸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도 싸워야 한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문복주 기자 



  2018-03-23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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