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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통합 6연패] ‘숨은 주역’ 홍보람의 보람찼던 3차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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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수) 23:00

                           



[점프볼=청주/손대범 기자] “같이 뛰는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려 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선수다. 오늘은 언니가 있어서 이긴 것 같다.”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6년 연속 통합우승을 결정지은 21일 밤, ‘우승주역’ 박혜진은 승리의 공을 홍보람에게 돌렸다. 팀이 75-57로 승리한 3차전, 홍보람은 9점 4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하며 또 다른 주역으로 올라섰





다.





 





핵심멤버 임영희, 박혜진, 김정은, 나탈리 어천와 등이 매 경기 35분 이상을 소화해온 가운데, 우리은행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청주 KB스타즈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힘이 필요했다. 긴급수혈한 엠버 해리스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웠다. 쉬기도 오래 쉰데다 팀에 미처 적응도 하지 못했기 때문. 위성우 감독은 “그냥 주문한 것만이라도 그대로 해주면 좋겠다”며 한숨 쉬었다.





 





이 가운데 3차전에서는 홍보람이 그 부족한 2%를 채워주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1988년생인 홍보람은 2007년 삼성생명에 데뷔한 슈터로 2016-2017시즌에 우리은행에 합류해 2번의 우승을 함께 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이번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은 다소 부진했다. 비시즌부터 따라다닌 부상 여파 탓이다. 정규리그 성적은 29경기 출전에 1.62득점.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1쿼터 종료버저와 함께 3점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돋웠으며, 2쿼터에도 중요한 점수를 올리며 우리은행의 리드를 도왔다. 이리 저리 치이고 넘어지며 아파하면서도 공을 향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집념도 보였다. 박혜진이 “보람 언니 덕분에 이긴 경기”라고 말한 이유다.





 





홍보람은 3차전, 자신의 활약을 묻는 비결에 “비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운동을 많이 못했다. 그러다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운동을 많이 하면서 몸을 끌어올렸다. 밸런스가 잘 잡힌 덕분인지, 좋은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자고 하셨다. 2쿼터에도 안 빼주셨다. KB스타즈가 인사이드가 강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체력적으로 우리가 우위에 있었던 점도 유리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보람은 2017-2018시즌의 우승이 지난 시즌보다 더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보다 정규리그 우승도 힘들었고, 챔피언결정전도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우승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전시간이 길지 않다. 넘어져도 아프다고 누워있을 틈이 없다. 그럴 수도 없다”던 홍보람. 우리은행의 역사적인 6년 연속 통합우승 뒤에는 이런 그의 헌신도 있었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3-21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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