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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통합 6연패] ‘해결사’ 임영희 “김정은, MVP 정말 축하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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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수) 22:22

                           



[점프볼=청주/손대범 기자] “개인적으로는 (임)영희가 (MVP가) 됐으면 좋겠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 안 한 적이 없었다.” 경기 전, “만약 우승한다면 감독님의 챔피언결정전 MVP는 누구로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항상 했던 이야기”라며 임영희를 꼽았다.





 





1980년생으로 팀 최고참인 임영희를 꼽는 이유도 늘 ‘했던 이야기’였다. 묵묵히, 한 번의 게으름 없이 잘 해줬다는 것.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유가 부족했다.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임영희는 스스로 그 이유를 보였다. 4쿼터 승부처에서 흐름을 잡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의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것이다. 청주 KB스타즈가 아직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4쿼터 초반, 임영희는 3점슛과 함께 좌측 중거리슛을 내리 넣으며 점수차를 15점차로 만들었다. 이어 4쿼터 중반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75-57로 승리, 6년 연속 우승을 결정지었다. 34분 32초간 임영희는 4쿼터 10득점을 포함, 24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감독의 MVP’다운 기량이었다.





 





“6년째 우승이지만, 올 시즌은 유독 초반부터 힘들었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다행이다. 팀 모두가 열심히 한 결과다.” 경기 후 만난 임영희의 소감이다.





 





임영희는 자신의 4쿼터 활약에 대해 “사실, 내가 2쿼터에 많이 쉬었다. 그래서 체력이 좀 남아있었고 4쿼터에 쏟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끼리도 후반에 가면 KB가 지칠 것이라 이야기했다. 추격을 해서 당황했지만, 벤치에서나 코트에서나 서로들 격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챔프전 MVP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임영희는 오히려 이날 기자단 투표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김정은을 높이 샀다.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정규리그 끝나고 (김)정은이에게 ‘네가 MVP되는 모습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담주지 말라고, 지금은 이기는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하더라. 시즌내내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정은이 달래다가 시즌 다 보낸 것 같다(웃음).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정은이가 아니었다면 우승도 못했을 것 같다. 고생 정말 많았고, 보상 받는 것 보니 내가 너무 기쁘다. 축하해.”





 





 





 





#사진=유용우 기자 



  2018-03-21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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