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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통합 6연패] 위성우 감독, “우승을 향한 절실함, 다시 느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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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수) 22:22

                           



[점프볼=청주/이원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통합 6연패를 끌어안았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5-57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1~3차전에서 모두 승리해 통합 6연패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9승6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에선 강력한 라이벌 KB스타즈를 물리치고 통합 6연패 영광을 이뤘다.

시즌 전부터 여러 고비가 찾아왔다. 양지희 이선화의 은퇴로 골밑이 약해졌고, 유망주 김단비는 KEB하나은행으로 이적했다. 외국선수들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해 여러 번 교체를 진행했다. 챔프전 직전에도 데스티니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에 앰버 해리스로 교체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매번 위기를 이겨냈다. 김정은을 FA로 영입해 임영희 박혜진과 함께 ‘최강 빅3’를 구축. 나탈리 어천와도 투지 넘치는 활약으로 외국선수 고민을 지워냈다. 챔프전 3차전에선 베테랑 임영희가 24점, 박혜진은 20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통합우승을 이룬 김정은은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활약했다. 김정은은 챔프전 MVP를 받았다. 

통합우승 직후 위 감독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올시즌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제가 열심히 가르친다고 해도,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의지가 대단했다”고 공을 돌렸다. 

위 감독은 또, “경기 전 미팅에서 오늘 이후로 경기가 없다고 했다. 2승이 아닌, 2패를 당했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해준 임영희와 김정은에게 고맙다. 김정은이 챔프전 MVP를 받았다고 해도 임영희와 박혜진이 서운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즌 내내 김정은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팀이 잘 된 이유다”고 고마워했다.

위 감독은 개인적으로 통합 12연패를 달성했다. 신한은행 코치 시절 임달식 전 감독을 보좌하며, 2007년부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뒤 전주원 박성배 코치와 함께 최강의 팀으로 올려놓았다. 위 감독은 “처음 우승할 때는 정신이 없었다. 첫 단추를 잘못 끼고 여러 악재에 힘들었다. 매시즌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올시즌에는 연속적으로 일이 터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시즌 막판까지 외국선수를 교체하자 ‘우리가 우승하지 말아야 하나’는 딜레마도 빠졌다. 간절하게 우승을 해야 값어치가 있다. 그 느낌을 저와 선수들이 다시 느꼈다”고 웃었다.

시즌 도중에는 부친상으로 힘들어했다. 위 감독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제게 큰 의미를 주셨다.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버지와 항상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어렸을 때 기억만 잠깐 생각난다. 그래도 아버님 덕분에 운동을 시작했고, 항상 저를 기도해주셨다. 짠하다”고 말했다. 상대팀 KB스타즈에 대한 예의도 잊지 않았다. 위 감독은 “정말 대단한 팀이다. 오늘도 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KB스타즈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1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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