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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통합 6연패] ‘한물 간 선수’였던 김정은, 벼랑 끝에서 꽃 피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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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수) 21:00

                           



[점프볼=청주/이원희 기자]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가 확정되자 김정은(우리은행)이 눈물을 왈칵 쏟았다. 김정은에게 ‘우승’이라는 의미는 남다르다. 2006년 데뷔한 뒤 12년 동안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 앞서서는 친정팀 KEB하나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우승을 위해서였다.

김정은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5-57로 승리했다. 챔프전 3연승을 내달리며 통합 6연패를 확정지었다. 김정은도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정은은 챔프전 내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무릎 부상에도 거침없는 공격력을 보여줬고, 엄청난 신장 열세에도 상대 센터 박지수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박지수는 신장 193cm, 김정은은 180cm다. 어떤 장애물도 김정은의 우승 열정을 끌어내릴 수 없었다.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낸 김정은은 우승이 확정되자 참고 있었던 눈물을 터뜨렸다.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나. 그간 대표팀에서 함께 했지만, 내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실력이면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더라도 재기할 수 있다고 봤다. 워낙 가진 게 많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김정은은 올시즌에 앞서 KEB하나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김정은의 이적에 물음표를 다는 시선이 많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다. 2015-2016, 2016-2017시즌 두 시즌 동안 총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럴 때마다 김정은은 이를 악물었다. 위 감독은 “본인이 간절했다. 훈련 도중 아파서 쉬고, 제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했지만, 훈련만큼은 열심히 했다. 저도 ‘힘들어야 좋은 결과가 있다. 자신을 속이지 말고 진정으로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첫 시즌이었는지 내 말이 잘 통했다.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열의를 칭찬했다.

김정은은 올시즌 정규리그 34경기 출전해 평균 12.82점 4.53리바운드 2.85어시스트를 기록.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에서도 1차전 14점, 2차전 18점, 3차전도 8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1쿼터 기선제압을 알리는 3점슛, 3쿼터에는 상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렸다.  

임영희, 박혜진 등 우리은행의 핵심 선수들도 김정은의 팀 적응을 도왔다. 임영희와 박혜진은 대표팀에서 김정은과 함께했다. 특히 임영희의 경우 신세계 시절 김정은과 한솥밥을 먹어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 위 감독은 “김정은이 다른 팀에서 왔지만, 임영희, 박혜진이 구심점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김정은도 임영희에게 많이 기대더라. 인성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1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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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뿌식이동생

2018.03.21 21:43:19

오늘의 mv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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