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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 선수들에게 직설화법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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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화) 23:52

수정 1

수정일 2018.03.21 (수) 01:47

                           

日 감독, 선수들에게 직설화법



대표팀 소집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 선수들에게 "3년간 겪어봤으면 나를 알 때가 됐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진출 확정 후 경기력이 줄곧 부진한 점을 가리키며 선수들을 자극하고 나섰다.

일본은 작년 8월에 종료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B조 최종예선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 8월 숙적 호주를 홈에서 꺾으며 9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한 경기를 남겨두고 여유 있게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이후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10월 홈에서 열린 평가전 2연전에서 뉴질랜드에 2-1로 가까스로 승리한 뒤, 약체 아이티와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이어 일본은 11월 강호 브라질, 벨기에를 차례로 상대한 2연전에서는 1-3, 0-1로 패한 데 이어 12월 직접 개최한 동아시안컵에서는 북한과 중국에 승리를 거두고도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1-4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3개월이 지나 대표팀을 소집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의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가 오는 23일 말리, 28일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한 선수는 총 25명. 이 중 자국 J리그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절반이 가까운 12명이다. 그러나 해외파 중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25, 헤타페),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25, 뒤셀도르프)는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한 데다 미드필더 모리오카 료타(26, 안더레흐트), 공격수 하라구치 겐키(26,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긴 상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벨기에 리에주에서 진행한 팀 훈련 첫날부터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대표팀은 물론 선수가 각자 소속팀에서 펼친 활약이 자신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훈련에 앞서 "지난 3년간 나와 함께 했으니 이제는 내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 요구 조건을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따라 월드컵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금 나는 너희들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다 같이 모인 대표팀에서 어떻게 경쟁하는지 지켜본 후 월드컵 최종명단을 결정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35, 메츠),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1, 갈라타사라이), 사카이 고토쿠(27, 함부르크),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4,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혼다 케이스케(31, 파추카), 공격수 오사코 유야(27, 쾰른), 쿠보 유야(24, 헨트), 나카지마 쇼야(23, 포르티모넨세)는 각자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일본은 이달 리에주에서 2연전에 나선 뒤, 6월에는 스위스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러시아 카잔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인 일본은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과 월드컵 H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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